표창원 “문준용이 조국 딸에 한 조언, 강요할 수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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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30일 09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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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용씨 페이스북 캡처)ⓒ 뉴스1
(문준용씨 페이스북 캡처)ⓒ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문준용 씨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을 향해 “원한다면 목소리를 내도 된다”고 조언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30일 “어쨌든 그것은 남이 강요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표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조 후보자 가족들이 청문회에 직접 나와서 의혹에 대해 충분히 소명을 하는 게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는 청취자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표 의원은 “그런 시각도 분명히 있을 수 있다. 오히려 그게 더 좋을 수도 있다”면서 “예를 들어 어제도 보도가 됐지만 대통령 아드님, 문준용 씨 같은 경우는 (조 후보자) 따님에게 ‘나와서 적극 알리는 게 좋겠다’라는 조언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문준용 씨는 전날 조 후보자 딸을 향해 “기자들이 달려드는데 혹시 한마디라도 실수할까봐 숨죽이며 숨어 다니고 있다면, 저는 그랬는데, 그러지 않아도 된다. 원한다면 목소리를 내도 된다. 이건 지금은 부모님의 싸움이지만 앞으로는 자신의 싸움이 될 수도 있다. 이건 부당한 게 맞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표 의원은 “어쨌든 그것은 남이 강요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 않느냐”면서 “(청문회가)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고”라고 말했다.

문준용 씨의 발언에 우려를 표한 민주당 관계자도 있었다. 한 여권 관계자는 채널A에 “준용 씨가 조 후보자의 딸과 함께 각인 되는 것은 오히려 부담이 된다”며 “이미 크게 논란이 있었던 준용 씨는 조용히 있어주는 게 대통령과 여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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