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산업과 기술협력으로 車에어스프링 국산화 성공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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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최근 중견 협력사인 평화산업과 함께 공기의 탄성을 이용해 차체로 전달되는 충격을 흡수하는 자동차 부품인 에어스프링 완전 국산화에 성공했다. 독자 개발에 성공한 부품은 에어스프링을 구성하는 ‘벨로즈’로 두께 1.5mm의 10원짜리 동전 크기의 고무 튜브다. 그동안 많은 국내 업체들이 벨로즈 독자 개발에 나섰지만 실패하면서 독일 부품사 바이브라코스틱에 의존했다.

평화산업은 2015년부터 자체적으로 수직형 벨로즈 양산을 위한 연구에 착수했다. 이후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현대모비스와 협업하는 방식을 택했다. 현대모비스는 초기 투자와 설계를 담당했고 평화산업은 재료와 제조 공법 개발에 집중하는 등 역할을 나눴다. 완성차 업체가 요구하는 수준의 수직형 벨로즈 품질을 확보한 것은 지난해 하반기(7∼12월)다. 바이브라코스틱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다. 벨로즈는 수평형과 수직형으로 나뉘는데, 수평형은 기술 개발 난도가 낮지만 상대적으로 내구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어서 완성차 업체는 수직형 제품을 선호한다.

평화산업은 수직형 벨로즈 부품 개발 성공을 계기로 내년 6월경 에어스프링 양산 공장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평화산업과의 협업에 앞서 2012년 협력업체인 인팩과 함께 자동차에서 공기 스프링으로 차체를 떠받치고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에어 서스펜션의 핵심 부품 ‘솔레노이드 밸브 블록’을 개발해 국산화에 성공하기도 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기술 협력 외에도 납품 원가 인상, 저금리 대출 프로그램 등 협력사의 부담을 줄이고 경영 안정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상생경영#기업#현대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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