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단체 “스포츠와 아베규탄은 별개…日야구팀 일장기 떼지마라”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29일 11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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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대회 참석차 일장기 뗀 단복 입고 입국
일본 현지서 "대표임을 숨기는 것인가" 비판
시민단체 "보통 日시민에 아무런 유감 없다"

일본 고교 야구팀이 ‘일장기’ 및 ‘JAPAN’ 글씨 등을 뺀 단체복을 입고 국내에 입국한 것을 두고 시민사회단체에서 “스포츠 교류와 아베규탄 투쟁은 별개”라며 “고교 야구팀은 일장기를 뗄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750여개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인 ‘아베규탄시민행동’은 29일 성명을 내고 “일본 국가대표팀은 일본 국기를 표시한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참가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상식에 맞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단체는 “우리 국민들은 스포츠 행사에 참여하는 일본 국민들에게 아무런 감정도 없다”며 “우리 국민들이 그런 정도도 구분하지 못한다는 인식에 기반해 우리 국민을 배려한다는 것이라면 이는 우리 국민들을 낮추어보는 것으로 오히려 우리에게 불쾌한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아베정권의 부당한 경제보복이나 침략에 대한 반성없는 군국주의화 추진을 반대하는 것이지, 일본 국민들을 적대시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일부 몰지각한 일본인들을 제외한 보통의 일본시민들에 대해 아무런 유감을 갖고 있지 않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지난 28일 일본 고교 야구 대표팀은 부산에서 열리는 WBSC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참석차 한국에 입국했다.

지난 대회 때까지 왼쪽 가슴에 ‘JAPAN’이라는 글씨와 오른쪽 팔 부분에 일장기가 새겨진 단체복을 입고 입국했던 대표단은 올해 악화된 한일관계는 고려한다는 일본고교야구연맹 측의 결정에 따라 아무런 무늬가 없는 흰색 셔츠를 입었다. 다만 시합에서는 일장기 및 ‘JAPAN’ 글씨가 들어간 유니폼을 착용할 방침이다.

단체복에서 일장기 등을 뗀 것을 두고 일본 현지에서는 ‘일본 대표임을 숨기는 것’이라며 비판 여론이 일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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