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여론조사서 ‘경제악화’ 〉‘개선’ …트럼프 당선 후 최초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29일 10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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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나빠진다 37% vs 좋아진다 31%
응답자 41% 경제비관 원인으로 트럼프 정책 지목

미국인들의 경제 전망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최악을 기록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가도에 빨간 불이 켜졌다.

28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이날 공개된 퀴니피액대 여론조사에서 미국인들의 37%는 경제가 나빠지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미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31%로 집계됐다.

퀴니피액대 여론조사에서 경기 비관론이 낙관론을 앞선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미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처음이다.

앞서 퀴니피액대가 지난 6월에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는 응답이 39%, 나빠지고 있다는 응답이 23%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줄곧 경제적 성과를 치적으로 내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미국 경제는 매우 강력하다. 우리는 현재 경제규모 면에서 압도적인 세계 1위 국가다”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은 41%로 집계됐다.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37%로 조사됐다.

현재 경재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미국인도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61%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탁월하거나 양호하다고 봤다. 이는 지난 6월 조사 때 70%보다 낮아진 것이다.

메리 스노우 퀴니피액대 여론조사 애널리스트는 “대략적으로 유권자 10명 중 4명은 트럼프 대통령 정책이 경제에 해를 끼친다고 답했다”며 “이는 트럼프 취임 이후 최고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스노우는 “중국과의 무역분쟁이 헤드라인을 장식하면서 경제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퀴니피액대의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1~26일 미 전역의 등록 유권자 1422명을 대상으로 조사가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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