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해찬 대표의 檢비판에 曺·與 향해 전방위 공세

  • 뉴스1
  • 입력 2019년 8월 29일 10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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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19.8.28/뉴스1 © News1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19.8.28/뉴스1 © News1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연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여권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검찰이 조 후보자 의혹에 대해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한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이 검찰을 비판하자 이를 지렛대 삼아 조 후보자는 물론 여권 전체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에 나서는 모습이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검찰 수사에 대해 “나라를 어지럽게 하는 행위”라고 발언한 것을 문제 삼아 “나라를 어지럽히고 있는 것은 조국과 권력형 게이트, 이를 엄호하는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조 후보자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까지 여당 밑에 두겠다는 것은 독재적 발상”이라며 “문재인 정부와 친문 세력이 대놓고 (검찰을) 겁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검찰이 공정한 수사를 하는데 누구와 협의해야 한다는 것인가. 여당과 협의해야 한다거나 정치권과 야합해야 한다는 것인가”라며 “어느 자유민주주의 국가 검찰이 권력형 게이트를 수사하며 여당과 협의하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검찰의 전방위적 수사가 시작되자 이해찬 대표 등 여당의 검찰 탄압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이 정권이 지명한 장관 후보자를 건드렸다는 이유만으로 검찰은 나라를 어지럽히고 적폐 세력이자 개혁 방해 세력이 됐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전임 정권을 이 잡듯 수사한 검찰은 정의의 검찰이지만, 현 정권의 부패를 파고드는 검찰은 반발하는 기득권”이라며 “나를 힘들게 하면 적으로 만들고 폐단으로 몰아가자, 이것이 문재인 정권식, 민주당식 적폐 방정식”이라고 지적했다.

검찰의 수사에 대해서도 “조 후보자의 장관 임명을 강행하면 검찰의 제대로 된 수사는 기대하기 어렵다”며 “결국 특검밖에 답이 없다는 소리가 안 나오려면 검찰은 조직의 명예를 걸고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조 후보자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과 관련 이해찬 대표가 검찰이 나라를 어지럽힌다는 귀를 의심하게 하는 망언을 쏟아냈다”며 “나라를 어지럽히고 있는 것은 검찰이 아니라 고래 힘줄처럼 버티는 조 후보자와 그런 조 후보자를 끝끝내 감싸는 청와대와 민주당”이라고 비판했다.

오 원내대표는 “청와대와 민주당은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을 밀어붙여 놓고서는 이제 와서 자기들 말을 안 듣는다고 검찰에 적폐 낙인=찍고 있다”며 “청와대와 민주당의 수족 노릇을 하지 않으면 정의검찰에서 적폐검찰이 되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조국 지키기에 혈안이 돼 국민은 안중에도 없더니 이제 검찰까지 하수인 취급하겠다는 막말이나 다름없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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