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신라젠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 압수수색… 주가 급락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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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이 28일 일부 임원의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으며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이날 신라젠 주가는 전날보다 19.46% 급락한 1만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는 하한가인 90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이날 부산 신라젠 본사와 서울 여의도 사무실 등에 수사관들을 보내 컴퓨터와 문서 등 자료를 확보했다.

7월 초 신라젠의 한 임원은 자신의 보유 지분 전량인 16만7777주(88억 원어치)를 매도했다. 그로부터 약 한 달 만인 이달 2일, 신라젠은 면역항암제 펙사벡이 미국 내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DMC)의 무용성 평가에서 간암 치료 임상 3상 시험의 중단을 권고받았다고 밝혔다. 무용성 평가는 개발 중인 약이 치료제로서 가치가 있는지를 따져 임상을 계속할 것인지를 판단하는 절차다. 이 발표로 인해 신라젠의 주가는 크게 떨어졌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해당 임원이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판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고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신라젠은 28일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 글에서 “검찰 관계자의 압수수색 대상은 일부 임직원에 국한됐으며 앞으로 성실히 조사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신라젠#검찰 수사#미공개정보 이용#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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