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NC 덕아웃에는 특별한 냉장고가 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8월 27일 1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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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덕아웃 냉장고. 창원|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NC 덕아웃 냉장고. 창원|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27일 창원NC파크 1루 홈 덕아웃. NC 다이노스 선수들은 훈련 도중 한두 명씩 냉장고에서 자신만의 음료수를 마시며 수분을 보충했다. 각각 선호하는 과일음료나 홍삼 등도 가득 있었지만 커다란 냉장고에서 각각의 음료수병을 찾는 데 조금도 불편함이 없었다.

1군 엔트리에 소속된 선수 전원에게 제공되는 특별한 ‘냉장고 개인 공간’ 덕분이었다. NC 덕아웃만의 특별한 냉장고에는 선수의 이름과 함께 각각의 음료를 보관할 수 있는 칸막이가 설치되어 있다.

NC는 올 시즌부터 기존 대형 냉장고 2대를 개조해 이처럼 사용하고 있다. 이 냉장고는 세 가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백종덕 홍보팀장은 “트레이너 파트에서 각 선수들이 하루에 어느 정도 수분을 섭취하는지 파악하고 싶었다. 이를 위해 냉장고에 개인 물병을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개조를 했다”며 “선수들의 건강관리에 큰 도움이 되고 예전에 비해 자신만의 건강음료 등을 편안하게 보관할 수 있는 장점도 더해졌다”고 말했다. 이 냉장고가 설치 된 후 한두 번 마시다가 버려진 생수병이 거의 사라진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

선수들의 수분 섭취 측정을 위해 자신이 마시고 있는 생수를 각각 보관하면서 플라스틱 사용량 절감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타 구장에서는 경기가 끝나면 수북이 쌓여 있는 플라스틱 생수병을 볼 수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사실 냉장고 개조에는 큰 비용이 들지 않았다. 1군 엔트리에 따라 이름표만 바꿔주면 되기 때문에 관리도 쉽다. 아주 작은 발상의 전환이지만 선수단 전력강화에는 큰 도움이 되는 반짝반짝 빛나는 아이디어다.

창원|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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