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케이, 韓 ‘독도훈련’에 “제재 검토하자”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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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27일 13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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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독도와 주변 해역에서 실시된 ‘동해 영토수호훈련’에 참가 중인 해군 특전요원(UDT)들 (해군 제공) 2019.8.25/뉴스1 © News1
25일 독도와 주변 해역에서 실시된 ‘동해 영토수호훈련’에 참가 중인 해군 특전요원(UDT)들 (해군 제공) 2019.8.25/뉴스1 © News1
일본 산케이신문이 27일 한국군의 연례 독도방어훈련과 관련, 한국에 대한 일본 정부의 제재조치를 요구하는 내용의 사설을 실어 논란이 일고 있다.

극우 성향의 산케이는 이날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명) 군사훈련-대한(對韓)제재를 검토해야 한다’는 제목의 주장(사설)에서 지난 25~26일 실시된 한국군의 독도방어훈련(동해 영토수호훈련)을 겨냥, “한국이 불법점거하고 있는 다케시마와 그 주변에서 군사훈련이 작년의 약 2배 규모로 실시됐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일본 정부는 독도가 1905년 다케시마란 이름으로 시마네(島根)현에 편입 고시된 자국 행정구역이며 “한국이 불법점거 중”이란 억지 주장을 펴고 있는 상황.

산케이도 이날 사설에서 “다케시마는 일본 고유영토”라며 “한국엔 다케시마에 눌러앉을 권리가 전혀 없고, 군사훈련까지 한다는 건 도저히 용인할 수 없다. (한국은) 하루 빨리 다케시마에서 나가야 한다”고 요구했다.

산케이는 특히 한국 정부가 지난 22일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중단을 결정한 사실을 들어 “(한국 측의) 대일(對日) 도발 의도가 분명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산케이는 “한국 정부와 군이 자국과 지역 안보에 역행하는 태도만 취하는 건 극히 위험하다. 한국의 군사적 위협은 북한 아니냐”며 “한미일 안보협력이 필요한데도 GSOMIA 파기를 결정하고 다케시마 훈련으로 일본에 도발하는 건 책임 있는 국가의 행동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산케이는 또 “문재인 정권의 어리석은 행동은 한일관계에 그치지 않고 한미관계에도 균열을 낳고 있다”면서 “문 대통령은 머리를 식히고 자국과 지역 평화를 지키기 위해 미일 양국과의 협력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주장도 폈다.

산케이는 “‘부처님의 얼굴도 세 번까지’(아무리 참을성 많고 착한 사람이라고 해도 여러 번 모욕을 당하면 화를 낸다는 뜻의 일본 속담)라고 했다”며 “한국의 이상한 행동엔 페널티(벌칙)가 필요하다. 제재를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한국군의 이번 독도방어훈련에 대한 일본 측의 대응 필요성은 앞서 일본 정치권에서도 제기됐었다.

‘NHK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당’(N국당) 소속의 마루야마 호다카(丸山穗高) 중의원(하원) 의원은 25일 트위터를 통해 한국군의 이번 훈련은 “(일본을) 완전히 무시한 것”이라며 “불법 점거자에 대해선 모든 선택지를 배제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일본 정부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이번 훈련 시작일에 맞춰 외교경로를 통해 한국 측에 항의하고 유감을 표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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