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의 상징 트럼프, 中·이란에 이례적인 ‘유화 제스처’

  • 뉴스1
  • 입력 2019년 8월 27일 10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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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이란과 중국에 대해 이례적으로 유화적인 태도를 보였다. ‘미치광이 전략’ ‘벼랑 끝 전략’을 구사하며 문제를 해결해 가려던 여느 때와는 뭇 달랐다. 결과적으로 회의 이후 전 세계를 흔들고 있는 두 갈등에 대한 긴장감이 무게를 더는 듯한 상황이 됐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폐막 기자회견에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회담을 가질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상황이 맞다면 나는 분명히 회담에 동의할 것”이라며 “나는 이란이 현재 상황을 바로잡고 싶어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과 만난 것을 두고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 갈등 중재를 위해 자리프 장관을 G7 정상회의에 깜짝 초청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과 무역분쟁에 대해서도 “그들(중국)이 협상을 원하는 것 같다”며 재협상 용의를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부과를 연기하거나 취소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어느 쪽이든 가능하다”고 답했다.

WSJ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 후 뉴욕증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모두 상승했다면서 “미중 무역 긴장이 더 고조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잠재우는 데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전날 미국 정부 관계자에 전화해 “협상 테이블로 돌아가자”고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에 전화를 건 사실을 모른다”고 말해 트럼프 대통령 발언의 지위 여부는 불확실해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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