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고 정구범 “NC의 류현진으로”… 프로야구 2차 지명 전체 1순위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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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윤식-롯데 홍민기 등 좌완 “즉시 전력감” 상위권 대거 낙점
해외파 손호영-문찬종도 뽑혀

고교 최고의 왼손 투수로 평가받는 덕수고 정구범이 프로야구 NC 유니폼을 입는다.

정구범은 2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0 KBO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NC에 지명됐다.

시속 140km 중반대의 빠른 공과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정구범은 서울 구단의 1차 지명 후보로 거론될 정도의 잠재력을 갖췄다. 하지만 중학교 때 미국으로 야구 유학을 떠나면서 유급을 하는 바람에 2차 드래프트에 나오게 됐다. 장재영(2학년)과 함께 덕수고 마운드를 책임져 온 정구범은 올해 7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했다. 정구범은 “국내 최고 좌완 투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최하위로 이번 드래프트에서 가장 먼저 지명권을 행사한 NC는 2라운드와 3라운드에서는 외야수 박시원(광주일고)과 안인산(야탑고)을 각각 선택해 알차게 전력 보강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NC는 또 강인권 한화 배터리 코치의 아들 강태경(배명고·투수)을 5라운드로 지명했다. 왼손 투수 김윤식(광주 진흥고)을 1라운드에서 선택한 LG도 “즉시전력감을 뽑았다”고 만족해하는 분위기다. 차명석 LG 단장은 “현재 우리 팀에는 고우석(우완), 정우영(사이드암) 등 좋은 젊은 투수가 많다. 김윤식까지 가세하면 향후 10년을 이끌어갈 필승조가 완성된다”고 말했다. LG는 2라운드에서는 대형 유격수감으로 평가받는 이주형(경남고)을 뽑았다. 롯데와 삼성은 각각 대전고 좌완 홍민기, 유신고 좌완 허윤동을 선택하는 등 이번 드래프트 상위권에서는 왼손 투수를 향한 러브콜이 쏟아졌다.

전체 2순위 지명권을 가진 KT는 올해 황금사자기 우승을 이끈 고교 최강 포수 강현우(유신고)를 호명했고, KIA는 야탑고 유격수 박민을 뽑았다.

해외파 중에서는 손호영(연천 미라클)이 3라운드 전체 23순위로 LG에 지명됐고, 문찬종이 6라운드 전체 57순위로 키움의 선택을 받았다. 두산은 마지막 10라운드에서 일본 와세다대를 나온 재일교포 3세 안권수(외야수)를 뽑아 눈길을 끌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덕수고#정구범#프로야구 2차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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