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아름다운 하모니에 빠지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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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온세대 합창 페스티벌’ 개최… 31일까지 36개 팀 1400여 명 참여
도심 곳곳서 버스킹 형식으로 진행… 피날레 공연엔 출연자 전원 참가

24일 오후 춘천 공지천 푸른쉼터에서 ‘2019 온세대 합창 페스티벌’의 사전공연이 열린 가운데 가족합창단인 ‘시원한 바람’이 노래하고 있다. 페스티벌은 31일까지 춘천 도심 곳곳에서 열린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24일 오후 춘천 공지천 푸른쉼터에서 ‘2019 온세대 합창 페스티벌’의 사전공연이 열린 가운데 가족합창단인 ‘시원한 바람’이 노래하고 있다. 페스티벌은 31일까지 춘천 도심 곳곳에서 열린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24일 오후 6시 강원 춘천시 공지천 푸른쉼터에서는 멋진 화음의 노래가 끊임없이 울려 퍼졌다.

춘천에서 활동 중인 합창단 로즈코러스, 흰여울, 율맨콰이어와 가족 합창단 3개 팀 등 총 6개 팀이 무대에 올라 더위를 식히러 나온 시민들에게 시원한 노래 선물을 선사했다.

같은 날 오후 7시 춘천역 야외무대에서도 아름다운 노랫소리가 역 이용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이곳에서는 가족 합창단 4개 팀이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들려줬다.

이들 공연은 춘천시와 춘천시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춘천시립합창단이 주관하는 ‘2019 제4회 온 세대 합창 페스티벌’ 사전 공연의 일부. ‘춘천시민이 함께 만들어 가는 잊을 수 없는 추억! 기적의 하모니!’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온 세대 합창 페스티벌은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노래를 좋아하고 즐기는 남녀노소들이 참여하는 음악 축제다. 총 36개 팀, 1400여 명이 참여한다.

전문 성악인들로 구성된 합창단부터 순수 아마추어 동호인들까지 다양한 팀의 공연이 이어진다. 정식 공연장을 비롯해 강원도립화목원, 춘천역, 춘천시청 로비 등 도심 곳곳에서 버스킹 형식으로 공연이 펼쳐진다.

23∼26일 5차례의 사전공연에 이어 27일 오후 7시 반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가족 합창단 14팀이 참가하는 개막 연주회가 열린다. 28일 낮 12시 춘천시청 로비, 오후 7시 반 국립춘천박물관 로비, 29일 퇴계동 이안아파트 어린이놀이터에서는 지역 합창단의 ‘찾아가는 공연’이 준비돼 있다.

온 세대 합창 페스티벌에서는 공연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28, 29일 음악교사와 합창단 지휘자를 위한 워크숍이 열리고, 31일 KT&G 상상마당에서는 아트마켓, 푸드트럭,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소풍 같은 어울림’이 이어진다.

31일 피날레 공연에는 1400여 명 출연자 전원이 참여한다. 춘천시립합창단과 (사)한국전통문화예술원 태극의 오프닝 무대를 시작으로 가족 합창단과 지역 합창단의 공연이 열린다. 또 게스트로 스윗소로우와 바버렛츠가 무대에 오른다.

이 페스티벌은 노래를 통해 가족, 이웃, 동료들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2016년부터 시작됐다. 실력에 관계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 지난해부터 합창이 어렵고 지루하다는 대중의 편견을 깨기 위해 다중이용시설에서 동시다발적인 공연을 시도해 호응을 얻었다.

가족 합창단 ‘시원한 바람’의 지휘자인 사혜원 씨는 “해가 갈수록 참가자들의 열정과 시민의 호응도가 높아지는 것 같다”며 “전문가뿐 아니라 순수 아마추어들까지 남녀노소가 참여한다는 점에서 합창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하는 의미 있는 축제”라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춘천#온세대 합창 페스티벌#버스킹#공지천 푸른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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