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조국, 하루에도 몇 개씩 단독기사 줄줄이…청문회 3일해야”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23일 10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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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대상 너무 많아…與 진실 밝히려면 제안 받아야"
"제2 패트폭거 흑심분명…합의 깨고 시간 끌다 날치기시도"
"與 셀 수 없는 단독보도가 광기어린 행위 같나…사과해야"
"정의당, 조국 질타하지만 야합 궁리하는지 의심…소탐대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3일 “인터넷상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에게 ‘단독’이란 아호(雅號)가 생겼다. 얼마나 논란과 의혹이 많으면 하루에도 몇 개씩 단독 기사가 줄줄 터져 나올 수 있는지 신기해할 정도”라며 “하루 청문회로는 모자를 것 같아 3일의 청문회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까지 드러난 것만 해도 조국펀드 의혹과 사립학교 법인을 돈벌이 수단으로 사용한 의혹, 딸에 대한 논란이 있다. 여기에 조 후보자와 여당은 청문회를 열면 이야기하겠다며 고장 난 녹음기 틀 듯 말한다”며 “청문회를 제대로 해야겠다”고 밝혔다.

그는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원칙적으로 3일 이내 기간동안 하게 돼있다. 다만 관례상 국무위원은 하루, 국무총리는 이틀 해왔던 것”이라며 “청문회 대상은 ‘단독’이란 아호가 생길 정도로 너무 많기 때문에 하루로는 모자라다. 그렇게 해야만 제대로 된 진실규명과 자질을 검증하는 청문회가 될 것이다. 여당이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면 제안을 받아달라”고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제 2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폭거를 향한 여당과 일부 야당의 흑심이 점차 분명해지고 있다. 정국이 불리하니 국회를 또 한 번 난장판으로 판을 엎겠다는 불순한 의도”라며 “정개특위(정치개혁특별위원회) 소위원장은 여전히 여당이 그간 합의를 깨고 묵묵부답하고서는 이제 시간끌기를 하다가 시간이 다 됐다면서 날치기를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여당은 한국당이 제안한 긴급조정위원회 조차 날치기하려 한다. 위원회 활동기한은 90일이다. 그 안에 마음대로 표결한다면 명백히 국회법 위반이다”며 “만약 이런 불법을 저지른다면 저희가 할 수 있는 모든 법적수단을 다해 막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너무 막나간다. 막나가는 여당에 다시 한 번 경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민주당이 막말을 퍼부었다. 한국당은 물론 국민을 대신해 후보자의 자질 검증과 진실규명에 앞장서는 수많은 언론에 대한 모독이기도 하다”며 “자고 일어나면 터져 나오는 셀 수 없는 단독보도가 민주당에게는 광기어린 행위로 보이나. 민주당은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의당에는 “어제 조 후보자에 소명요구서를 보낸다며 한껏 목소리 높여 질타하는 모습을 보이긴 했다. 하지만 선거법 야합 궁리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아직도 의심이 된다”며 “정파적 이익을 잃을까봐 들춰보기 무서운 데스노트라면 그것은 정의의 노트가 아닌 불의의 노트다. 소탐대실하지 말고 용기를 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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