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무장봉기 필요”…김진태 “조국 사노당 기관지…이석기 보다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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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16일 12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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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참여했던 '남한사회주의과학원(사과원)' 기관지에 김대중 전 대통령을 '민중 배신'으로 평가하거나 '무장 봉기'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등장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16일 페이스북 등에 조 후보자가 제작에 관여했다는 설명과 함께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산하 사과원 기관지 ‘우리사상’ 제2호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우리사상’ 제2호는 1992년 1월 발간된 기관지로, 표지에는 ‘1994년 봄까지 남한사회 노동자당을 건설하자’, ‘민중 배신으로 점철된 김대중의 정치편력’, ‘소련의 정치 기상도’ 등의 제목이 강조돼 있다.

이 기관지의 발간사에는 “민중의 눈으로 본 김대중의 편력은 한때는 민주주의 전선의 선두에 서 있던 자유민주주의 부르주아지의 지도자가 지금은 왜 역사의 걸림돌로 전락하고 있는지 통렬히 폭로해준다”고 적혀있다.

사과원 간부의 기고문에는 “자본주의라는 거대한 괴물을 불살라 버리는 데 기름이 되는 것은 오직 노동해방뿐”이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또 다른 기고문에도 “남한 사회에서의 혁명은 무장봉기에 대한 고려없이 승리를 기약할 수 없다”, “우리가 지금 해야할 점은 평화적 이행이 아니라 강력한 투쟁역량이다”등의 글이 담겨 있다.

김 의원에 따르면, 1995년 5월 대법원 판결문은 조 후보자에 대해 “반국가단체인 ‘사노맹’의 활동에 동조할 목적으로 사과원에 가입하고, 사노맹이 건설하고자 하는 남한사회주의 노동자당의 성격과 임무를 제시하며, 이를 위한 노동자계급의 투쟁을 촉구하는 내용이 수록된 ‘우리사상’ 제2호를 제작·판매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조 후보자는 당시 ‘최선생’, ‘고선생’, ‘정성민’이라는 가명으로 활동했다고 판결문은 밝혔다.

김 의원은 "(조 후보자는)이석기RO보다 대한민국에 위험한 인물"이라며 "그런데도 본인은 자랑스럽지도 부끄럽지도 않다고 한다. 이 말은 그 자체로 모순이다. 이렇게 말장난을 하면서 지난 날을 반성하지도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람이 법무부장관이 된다면 강도가 경찰청장이 되는 거나 마찬가지다. 강도 전과자가 아니라 아직도 강도를 꿈꾼다는 게 더 문제다"고 지적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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