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레끼마’ 재상륙 산둥성서 최소 5명 사망…7명 실종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12일 12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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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성 등 3개 省에서 32명 사망·16명 실종

강력한 제9호 태풍 레끼마가 11일 중국 산둥성에 재상륙한 이후 5명이 숨지고, 7명이 실종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12일 산둥성 재난안전당국은 태풍 레끼마 피해 상황에 대해 “지금까지 집계된 이재민 수는 165만5300명, 이중 18만3800명은 긴급 대피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당국은 또 태풍으로 609채의 가옥이 무너졌고, 약 175만4000㏊의 농경지가 피해를 입었으며 직접 피해액만 14억7500만위안에 달한다고 전했다.

앞서 저장성 일대에 심각한 피해를 안겨준 태풍 레끼마가 11일 오후 8시50분께 칭다오에 재상륙했다. 태풍 중심의 최대 풍속은 초속 23m로, 지난 10일 저장성에 상륙했을 당시 초속 52m보다는 다소 약화됐다.

그러나 레끼마가 계속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돼 중국 당국은 태풍 경보 발령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레끼마는 ‘M’자형 경로를 따라 북상하면서 중국 동남부 일대를 초토화했다.

저장성, 상하이, 장쑤성 일대를 지나면서 현지시간 11일 1시30분(현지시간) 기준 32명이 숨지고 16명이 실종되는 등 큰 인명·재산 피해를 남겼다. 특히 폭우에 따른 산사태가 발생한 저장성 원저우시 융자현에서만 23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됐다.

11일 오후 5시 기준 저장성 등 6개 성에서 651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145만6000명이 긴급 대비했다. 아울러 이번 태풍으로 인해 3500채 가옥이 무너졌고, 3만5000채 가옥이 훼손됐다. 아울러 약 265만5000㏊의 농경지가 피해를 입었다. 직접 피해액만 157억5000만위안에 달한다.

【지난(중 산둥성)=신화/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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