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영상’ 논란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사퇴…“제 개인의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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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11일 14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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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직원 조회에서 정부를 막말 비판한 유튜브 영상을 틀어 논란을 일으킨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이 11일 서울 서초구 내곡동 본사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뉴시스
최근 직원 조회에서 정부를 막말 비판한 유튜브 영상을 틀어 논란을 일으킨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이 11일 서울 서초구 내곡동 본사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뉴시스
최근 직원 조회에서 정부를 막말 비판한 유튜브 영상을 틀어 논란을 일으킨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이 11일 “깊이 반성하며 제 개인의 부족함으로 일어난 일이기에 모든 책임을 지고 이 시간 이후 회사 경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내곡동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7일 회사 내부 조회에서 참고 자료로 활용했던 동영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피해를 입게 된 고객사, 저희 제품을 신뢰하고 사랑해주셨던 소비자 및 국민여러분께 거듭 사죄드린다”며 “특히 여성분들께 진심을 다해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 불철주야 회사를 위해 일 해온 임직원 여러분께도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했다.

아울러 “이번 일로 많은 심려와 상처를 드린 저의 과오는 무겁게 꾸짖어 주시돼 현업에서 땀 흘리는 임직원과 회사에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번 저의 잘못에 대해 주신 모든 말씀을 겸허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가슴 속 깊이 간직하겠다. 다시 한번 이번 일로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을 다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회장은 7일 월례조회에서 임직원 700여 명을 대상으로 유튜브 영상을 보여줬다. 해당 동영상에는 ‘아베는 문재인 면상을 주먹으로 치지 않은 것만 해도 너무나 대단한 지도자’ ‘베네수엘라의 여자들은 단돈 7달러에 몸을 팔고 있고, 곧 우리나라도 그 꼴이 날 것’ 등의 내용이 담겼다.

논란이 커지자 한국콜마 관계자는 “영상을 보여준 취지는 (동영상의) 일부 편향된 내용처럼 감정적으로 대응하거나 현혹돼서는 안 되고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갖고 현 상황을 바라보고 기술력으로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윤 회장이 영상 내용에 동의해서 직원들에게 보게 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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