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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의 책임감 묻어 있는 양현종의 ‘부은 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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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의 책임감 묻어 있는 양현종의 ‘부은 왼손’

뉴스1입력 2019-08-10 23:53수정 2019-08-10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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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1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삼성과 시즌 12차전에서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친 뒤 인터뷰하고 있다. 양현종의 왼손에는 얼음 붕대가 감겨 있다. © 뉴스1

‘라팍 징크스’를 극복한 양현종의 왼손에는 얼음 붕대가 감겨 있었다. 에이스의 책임감이 묻어나던 장면이다.

양현종은 1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12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94구를 던지며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KIA가 5-1로 앞선 7회말 마운드를 박준표에게 넘긴 양현종은 경기가 KIA의 7-2 승리로 마무리되면서 시즌 13승(8패)을 달성했다. 평균자책점은 2.73에서 2.68(144⅓이닝 43자책)로 소폭 끌어내렸다.


그동안 라이온즈파크에서는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던 양현종이다. 2016년 라이온즈파크가 개장한 이후 5경기에 선발 등판해 5패, 평균자책점 10.48(22⅓이닝 26자책)을 기록했다. 전패였고 실점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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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1회말 1사 후 김헌곤에게 선제 좌월 솔로포를 허용하면서 징크스가 이어지는듯 했지만 이후 6회까지 실점없이 삼성 타선을 틀어막았다.

보통 투수들은 경기 후 던지는 쪽 어깨에 아이싱을 한다. 하지만 이날 양현종은 어깨가 아닌 손에 아이싱을 하고 있었다.

양현종과 인터뷰를 통해 그 의문이 풀렸다. 양현종은 투구수 관리를 묻는 질문에 “손에 부상이 있어서 코치님이 관리를 해주셨다”며 “또 우리 중간 투수들이 워낙 잘 던지고 있기 때문에 개운하게 6회 마운드를 내려왔다”고 답했다.

양현종의 이날 투구수는 94개. 충분히 7회말에도 등판할 수 있었지만 무리하지 않았다.

사실 양현종은 전날 훈련 도중 타구에 왼손등을 맞았다. 인터뷰 중 바라본 양현종의 왼손등은 여전히 부어있었다.

양현종은 “어제 훈련하다 타구에 맞았다”며 “코치님은 등판을 다음주로 미루자고 주문했는데 내가 밀리면 로테이션이 다 바뀌기 때문에, 뼈에는 이상이 없었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선발 투수들은 예민한 존재다. 자신의 등판일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한다. 등판일이 하루만 어긋나도 구위에 영향을 받는 선수들이 꽤 있다. 이같은 문제를 고려해 양현종은 등판을 강행했다.

등판을 피할 수 있는 이유도 충분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양현종은 2016년 개장한 라이온즈파크에서 5경기 5전 전패, 평균자책점 10.48(22⅓이닝 26자책)로 매우 약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양현종은 예정대로 마운드에 올라 징크스를 극복했다. 팀의 4연승도 이끌었다. 이날 7-2로 승리한 KIA는 47승1무58패를 기록,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양현종은 “연승 분위기에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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