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홍콩사태 악화되면 인민군 투입하겠다” 엄중 경고

  • 뉴스1
  • 입력 2019년 8월 8일 0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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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샤오밍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 판공실 주임 - 중국 공산당 홈피 갈무리
장샤오밍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 판공실 주임 - 중국 공산당 홈피 갈무리
중국 최고위 관리가 “홍콩이 지난 1997년 반환 이래 최악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인민해방군(이하 인민군)을 홍콩에 투입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8일 보도했다.

중국 국무원에서 홍콩·마카오 사무를 총괄하는 최고위 관리인 홍콩·마카오 판공실 장샤오밍 주임은 7일 선전에서 개최된 홍콩 관련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장 주임은 “홍콩의 위기는 60일째 계속되고 있다. 그리고 점점 더 나빠지고 있다. 이제 홍콩은 반환 이래 가장 심각한 상황에 직면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홍콩의 사태를 해결하는데 홍콩정청을 전적으로 신뢰한다”며 캐리 람 행정장관에 힘을 실어 주었다. 현재 람 장관은 퇴임 압박을 받고 있다.

그는 또 “시위가 홍콩정청이 통제할 수준을 넘어선다면 중앙정부 차원에서 대응할 수밖에 없다”며 “홍콩에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인민군을 투입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홍콩 기본법에 따르면 유사시 인민군을 투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선전에서 개최된 이번 포럼에는 홍콩을 대표하는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베이징에서 홍콩 마카오 사무를 총괄하는 주요 인사들도 다수 참여했다.

홍콩과 베이징의 주요 인사들이 모두 모여 홍콩 문제에 대해 포럼을 개최한 것은 2014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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