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화이트리스트 제외’ 공포…“지지 않는다” VS “정부 무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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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7일 16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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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수출우대심사국)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공포한 것을 두고 여야가 일제히 논평을 냈다. 일본의 수출보복을 규탄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지만 자유한국당과 민주평화당은 경제위기에 방점을 찍으며 문재인 정부의 대응이 미흡하다고 비판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우리 국민은 강하고 이번에는 결코 일본에 지지 않을 것”이라며 극일(克日) 의지를 다졌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국내정치에 매몰된 행보와 말뿐으로는 위기 극복이 불가능하다”고 문재인 정부를 겨냥했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아베 내각의 비이성적인 경제 침략, 경제 보복 행위를 강력 규탄한다”며 “비이성적 아집에 기인한 정치적 목적의 수출규제 행위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일본경제산업성은 이날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공포했다. 이 같은 개정안은 이날 관보 게재를 기준으로 오는 28일부터 시행된다.

반면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일본은 화이트리스트 배제 결정 이후 관보 게재 까지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고 있고, 우리 경제의 위기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며 “경제를 살리기 위해 숙제를 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외교적 해법 모색을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며 “국내 정치에 매몰된 행보와 말뿐으로는 위기 극복이 불가하며, 일본의 행보에 브레이크를 걸 수 있도록 지금이라도 특단의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민주평화당도 정부의 대응을 두고 ‘안이하고 무책임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일본이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공포했는데 이로써 일본이 개과천선할까 하는 한 가닥 기대마저 사라졌다”며 “상황이 이 지경이 되도록 방치하다 이제 와서 의병을 모집하는 안이하고 무책임한 정부도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전했다.

바른미래당은 기업 피해 최소화에 무게를 뒀다. 최도자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수출배제가 구체화되면서, 우리 기업들의 피해가 눈앞에 다가왔다”며 “우리 정부는 산업현장 최전선에 있는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이렇게 밝히며 “아베 총리가 스스로 오판을 시인한다면 대한민국 국민들은 수긍해줄 아량이 아직까지는 남아 있다는 사실을 서둘러 깨닫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베 총리는 야비한 경제 침략 술책을 지금이라도 거두고 한일 관계 정상화를 위한 궤도에 올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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