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원 제재금’ 계속되는 잡음, 키움의 공들인 성적도 훼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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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6일 17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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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박동원. 스포츠동아DB
키움 박동원. 스포츠동아DB
KBO는 6일 상벌위원회를 개최해 키움 히어로즈 박동원(29)에게 제재금 200만원을 부과했다. 박동원은 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심판의 볼 판정에 욕설로 불만을 표시한 뒤 퇴장당했고, 이어 라커룸으로 가는 도중 덕아웃 내 구장 기물을 발로 차는 등의 행동을 했다. 상벌위원회는 박동원이 경기장 내에서 과도한 언행으로 야구팬들에게 불쾌감을 주고, 리그 이미지를 훼손시켰다는 점을 들어 200만원 벌금을 부과했다.

징계가 내려졌지만 박동원을 비롯해 키움에 대한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다. 전 퓨처스 감독인 쉐인 스펜서 감독까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뒤 자진사퇴하면서 그라운드 외적인 이슈가 연달아 팀을 덮쳤다.

키움은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네이밍 스폰서를 통해 화려한 새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시즌 중 계속해서 ‘잡음’이 발생하면서 벌써부터 구단 이미지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게 됐다.

외부적인 이슈가 계속해서 발생하다 보면 정작 주가 되어야 하는 야구가 팬들로부터 외면받는 경우가 발생한다. 지금의 키움은 정확하게 그 길을 걷고 있다.

전반기를 2위로 마무리한 뒤 후반기에도 승수 쌓기에 나서며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했다. 그러나 지금은 팀 성적은커녕 선수 개개인의 개인 성적도 전혀 관심을 못 받고 있다. 더군다나 연달아 터진 논란 속에서 키움은 6일까지 8월에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연패의 원인을 찾는 과정에서 논란에 휩싸인 팀 분위기가 당연히 언급될 수밖에 없다.

KBO의 징계를 기다린 키움은 아직까지 박동원에게 어떠한 자체 징계도 내리지 않았다. 제재금 정도의 수위는 지금의 키움에게 어찌 보면 다행으로 보일 정도의 가벼운 징계다. 그러나 언제까지 모든 일을 단순히 덮고 넘어갈 수만은 없다. 때로는 일벌백계가 팀 분위기를 잡고 여론의 용서를 구하는 데 있어 가장 확실한 길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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