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트라이아웃, 각기 다른 사연·야구 열정은 닮은 꼴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8월 5일 15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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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19 KBO 해외, 아마 및 프로 신인드래프트 신청 선수 트라이아웃’이 열렸다.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신민준, 장진호, 박지훈, 지승재, 안권수, 강민종, 문찬종, 손호영(왼쪽부터)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5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19 KBO 해외, 아마 및 프로 신인드래프트 신청 선수 트라이아웃’이 열렸다.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신민준, 장진호, 박지훈, 지승재, 안권수, 강민종, 문찬종, 손호영(왼쪽부터)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제2의 하재훈과 한선태를 찾아라!

KBO는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0 KBO 신인드래프트 트라이아웃’을 진행했다. 총 9명의 선수가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일본프로야구 신분조회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임준서(18)는 불참했다. 다른 8명의 선수들은 10개 구단 스카우트 앞에서 자신의 기량을 맘껏 뽐냈다.

지난해 트라이아웃에서는 이대은(30·KT 위즈), 이학주(29·삼성 라이온즈), 하재훈(29·SK 와이번스) 등 해외 유턴파를 비롯해 KBO리그 최초의 비선수 출신 한선태(25·LG 트윈스) 등이 참가했고, 이들은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프로 구단의 지명을 받았다. 자연히 올해도 관심도가 높았다. 하지만 A구단 스카우트는 “지난해만큼의 수준을 기대하고 오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지방 B구단 스카우트 역시 “6~7라운드 이상의 지명은 힘들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8명의 선수들은 기적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관심을 받은 건 ‘마이너리그 유턴파’ 문찬종(28·전 휴스턴)과 손호영(25·전 시카고 컵스)이었다. 스카우트들의 시선은 이들에게 쏠렸다. 손호영은 “내 생각만큼 잘 되지는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문찬종은 “(이)학주 형은 나보다 뭐든 1년씩 앞서갔다. 해외 진출도, 한국 복귀도, 군 입대도 그랬다. 학주 형의 뒤를 이어 프로에 입단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비선출’ 박지훈(27), 장진호(26), 지승재(26·이상 파주 챌린저스)도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입을 모아 “지난해 한선태의 사례를 올해 우리가 잇고 싶다. 하지만 입단을 떠나 프로 스카우트 앞에서 야구를 했다는 자체가 행복하다”며 웃었다. 이들을 포함한 KBO리그 신인 2차지명은 오는 26일 열린다.

수원|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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