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전 체제’ 스타트, 본격 체력전쟁 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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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5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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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KBO리그’는 3일부터 2연전 체제를 시작했다. 3연전 체제에서는 매주 최대 한 차례 이동이 전부였지만, 이제는 두 차례 이동하는 시나리오도 고려해야 한다. 장거리 이동이 이어진다면 경기 외적인 체력관리도 필요하다.

특히 주말부터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등 2연전 체제에 맞춰 본격적인 혹서기가 시작됐다. 탈수증세 등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심리적인 스트레스도 경기력을 좌우할 수 있다. 2연전을 모두 내줄 경우 후유증은 두 배다. 3연전 체제에선 첫 2경기를 내주더라도 다음날 만회하고 분위기를 수습할 수 있었지만 2연전 체제에선 다르다. 순위다툼이 한창인 팀이라면 충격은 두 배 이상이다.

실제로 2연전 체제에서 연패에 따른 충격으로 무너지는 팀은 매년 나온다. 당장 지난해만 봐도 2연전 체제에서 15승24패로 꼴찌(10위)를 기록한 LG 트윈스가 좋은 예다. 3연전 체제105경기에서 53승1무51패(승률 0.510)로 4위를 유지했지만, 2연전 체제 이후 39경기에서 무너지며 결국 8위(68승1무75패)로 가을야구 티켓을 놓쳤다. LG 선수들이 “지난해와 같은 아픔은 없다”고 입을 모으는 이유도 아픈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느껴서다.

올 시즌에는 삼성 라이온즈가 8월 27일부터 9월 8일까지 지옥의 12연전을 치러야 하는데 이동일인 9월 3일을 제외하더라도 광주~대구~잠실~사직~고척~대구(6연전)를 오간다. 아직 5위를 포기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 지옥의 일정이 올 시즌의 성패를 가를 수 있다는 의미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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