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中,美제재에도 이란 유조선 최소 6척 입항·원유반입”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4일 21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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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마린트래픽·위성사진 이용해 이란 유조선 운항 기록 추적
제재 발동 5월 2일 이후 최소 70척 아시아와 동지중해 운항

미국의 이란 원유거래 금지조치에 불구하고, 중국 등 일부 국가들이 여전히 이란으로부터 원유를 수입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선박운항기록 서비스인 마린트래픽과 리피니티브의 데이터와 상업위성 플래닛 랩스의 위성 이미지들을 이용해 조사한 결과, 미국의 대이란 원유 거래금지 조치가 전면적으로 취해진 지난 5월 2일 이후에도 이란의 유조선 70척 이상이 운항한 기록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중 최소 12척은 중국 또는 지중해 동부지역에 운항한 것으로 나타났다. NYT는 지중해 동부지역에 있는 시리아와 터키 등이 이란과 원유수입 거래를 한 것으로 추정했다.

또 최소 6척은 중국 항구에 입항해 원유를 하역한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지적했다. 위성사진에는 지난 6월 중국 톈진과 진저우 항구에 이란 유조선 휴머니티, 살리나 등이 정박해있는 것이 나타나 있다.

NYT는 이란의 원유거래를 막음으로써 이란을 압박하겠다는 것이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계획이지만, 실제로는 미국의 일방적인 제재를 피해 이란산 원유가 밀거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7월 22일 이란산 원유를 반입한 중국 기업 주하이 전룽(珠海振戎)과 그 경영자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에 제재를 발동한 이래 원유 수입과 관련해 중국기업에 조치를 취한 것은 처음이다.주하이 전룽과 그 경영진은 앞으로 미국에서 외환거래와 은행거래, 자산이동을 금지당하게 됐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당시 플로리다 주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주하이 전룽의 제재와 관련해 “더는 이란 최고지도자에 돈을 건네 미국 군인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데는 참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란산 원유 최대 수입국인 중국은 그간 트럼프 행정부에 의한 이란산 원유 금수를 일방적이고 단독의 제재라면서 준수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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