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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日정부 압박에…“평화의 소녀상 사흘 만에 전시 중단”
뉴스1
업데이트
2019-08-03 19:01
2019년 8월 3일 19시 01분
입력
2019-08-03 18:45
2019년 8월 3일 1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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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이치 트리엔날레’ 국제예술에 전시돼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소녀상 (NHK 캡처) © 뉴스1
일본 국제예술제인 아이치 트리엔날레 측이 ‘표현의 부자유, 그 후’ 전시를 3일 오후 6시를 기점으로 중단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 실행위원회의 오오무라 히데아키(大村秀章)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표현의 부자유, 그 후 전시는 오늘 오후 6시를 기점으로 중단된다”고 밝혔다.
오오무라 위원장은 “전날(2일) 밤 츠다 다이스케(津田大介) 예술감독과 논의한 끝에 기획전을 오늘까지만 하기로 했다”면서 “테러 예고나 협박 전화 등도 있어 종합적으로 판단했다. 철거하지 않으면 휘발유를 갖고 방해하겠다는 팩스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행정이 전시회 내용에 관여해선 안되고 그것은 예술제가 아니다”라고 언급해, 정치적 압박 때문에 전시를 철거한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오오무라 위원장은 그러면서도 “이런 비열한 팩스나 메일, 공갈 협박의 전화 등으로 사무국이 마비된 상황이다. 제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원활한 운영을 위해 내린 판단”이라고 말했다.
실행위는 이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 뿐 아니라, 이번 기획 전체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1일 개막한 ‘표현의 부자유, 그후’ 전시는 일본 내 미술관이나 이벤트에서 철거나 공개 중지 명령을 받은 작품을 전시해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예술제 예산을 깎을 수 있다고 시사하는 등 정부의 압박이 이어지자, 결국 전시 시작 3일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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