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경제 보복 확산 속 5개 시·도의장 유럽·아프리카行 ‘논란’

  • 뉴스1
  • 입력 2019년 8월 2일 11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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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여행자제와 불매운동이 한창인 분위기 속에 지난달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오사카행 피치항공 체크인 카운터가 비교적 한산하다. 2019.7.30/뉴스1 © News1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여행자제와 불매운동이 한창인 분위기 속에 지난달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오사카행 피치항공 체크인 카운터가 비교적 한산하다. 2019.7.30/뉴스1 © News1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소속 5개 시·도의회 의장이 열흘 가까운 해외 연수를 떠났다.

일본의 경제 보복 수위가 높아진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의장들이 해외 연수를 강행해 논란이 예상된다.

2일 전국시도의장협의회 등에 따르면 대구·울산·충남·전남·제주시의회 의장 5명이 지난 1일 오전 7박 9일 일정으로 유럽 스페인·포르투갈, 아프리카 모로코로 떠났다.

시·도의회 의장 5명의 국외 연수에는 의장협의회 사무처 직원 2명과 5개 시·도의회에서 수행원 2명씩 포함됐다.

의장협의회는 의장들의 국외 연수에 대해 “지방자치와 복지제도, 도시계획, 문화유산 보존 실태를 견학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그러나 일정을 보면 이런 목적과 다소 거리감이 있다.

의장협의회 국외 연수단은 2일 스페인 똘레도의 알츠하이머 의료기관을 방문하며, 3~4일에는 스페인과 모로코에서 자유일정이 예정돼 있다.

이틀간은 공식 일정 없이 휴양하는 셈이다.

5일에는 모로코 카사블랑카에서 박람회를 관람하고 6일 스페인 세비야 시청과 7일 포르투갈 리스본 시청을 방문하며, 8일 스페인 마드리드 한인회 교민과 간담회를 갖는 일정으로 짜여져 있다.

이들의 연수 비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온라인 여행사의 3개국 12일 일정 패키지 상품 가격은 200만~230만원대다.

전국시도의장협의회 관계자는 “의장들의 연수 경비는 협의회에서 지원하며, 수행원들은 각 시·도의회에서 부담한다. 시·도의회 별로 의회 일정 등이 달라 5명의 의장만 국외 연수에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ㆍ경북=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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