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아베 내각 결정에 깊은 유감…부당한 조치 단호히 대응”

  • 뉴스1
  • 입력 2019년 8월 2일 11시 10분


코멘트
청와대는 2일 일본이 각의(閣議·국무회의)를 열어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간소화 우대국 명단)’ 내 한국 배제를 골자로 한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 처리를 강행한 것과 관련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 브리핑에서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기로 한 일본 아베 내각의 각의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그동안 문제 해결 위해 외교적 협의와 대화의사를 지속적으로 표명해왔다”면서 “대화와 소통을 통한 문제해결 위해 우리 정부는 끝까지 열린 자세로 임해왔다”고 그동안의 정부 해결 노력을 강조했다.

고 대변인은 “앞으로 우리 정부는 이번 일본의 부당한 조치에 대해 단호한 자세로 대응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청와대는 앞으로 화이트리스트 제외와 관련된 상황을 관리하고 점검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및 상황반을 설치해 긴밀하고 신속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상조 정책실장이 상황반을,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이 TF를 맡아 운영할 예정이다. 상황반에서는 대외적인 상황과 국내 대응 정책들을 총괄하고 분석 판단하는 역할을 하고, 이를 실행하는 실무 부서가 TF의 역할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임시 국무회의를 개최해 별도의 입장 밝힐 예정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관계 장관 합동브리핑을 열고 종합적인 대응 방안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15일 수석비서관·보좌관 회의를 통해 일본 수출규제 조치 대응의 일환으로 소재·부품·장비분야의 국산화 추진 의사를 밝히면서 “결국에는 일본 경제에 더 큰 피해가 갈 것임을 경고해 둔다”며 강한 수위로 제한조치 철회를 촉구한 바 있다.

이날 생중계로 전세계에 타전되는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는 그동안 정부가 기울여 온 외교적 노력과 일본의 부당함, 향후 정부의 구체적인 대응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문 대통령이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선 국민의 힘이 필요하다고 여러 차례 강조해왔던 만큼 대국민 호소의 메시지도 함께 발신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