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ARF 갈라만찬 불참…한일 마지막 중재 기회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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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2일 0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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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외교장관이 1일(이하 현지시간)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갈라 만찬에서 다시 조우해 짧은 대화를 나눴다.

다만 미국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불참해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우대국) 제외 결정 전 마지막 중재 기회로 기대를 모았던 한미일 3자 외교수장간 만남은 이뤄지지 못했다.

강경화 장관은 이날 저녁 방콕 센터라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ARF 갈라만찬에 들어가기 직전 만찬장 앞에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다시 만나 인사를 나눴다.

양 장관은 약 2~3분간 대화를 한 뒤 함께 만찬장에 입장했다. 나중에 도착한 고노 외무상이 먼저 강 장관에 다가가 인사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과 고노 외무상은 앞서 이날 오전 8시 45분부터 55분간 만났지만, 양측간 간극을 좁히지 못한 채 양자 회담을 마무리했다.

한일 외교장관은 다음날 오후 4시 30분부터 열리는 한미일 3자 회담에서 다시 만날 예정이다. 다만 일본 정부가 이에 앞서 같은날 오전 10시 각의(국무회의)에서 화이트 리스트 배제를 확정할 것으로 예상돼 이날 갈라만찬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마지막 중재를 시도할 지 관심이 모아졌다.

그러나 폼페이오 장관은 그랜드 센터라 호텔에서 실시한 돈 쁘라맛위나이 태국 외교장관과 공동 기자회견 이후 숙소로 돌아간 뒤 만찬장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신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폼페이오 장관이 미국 측 대표로 참석했다. 만찬 참석자에 따르면, 스틸웰 차관보는 강 장관과 만찬 중 서서 약 20분간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북한에서는 리용호 외무상이 ARF에 불참한 가운데 이날 갈라만찬 역시 아무도 오지 않았다.

북한이 주최국 태국측에 김제봉 주태국 북한대사가 리 외무상을 대신해 ARF에 참석한다고 통보한 것이 전해지면서 일각에서는 김 대사가 만찬장에 나타나 미측과 접촉할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마지막 일정이었던 미·태국 공동 기자회견에서 “방콕에 있는 동안 북한측과 외교적 협의를 지속할 기회를 갖지 못할 것 같아 유감”이라면서도 “오래 지나지 않아 북한과 대화가 다시 재개될 것으로 낙관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마지막 일정이었던 미·태국 공동 기자회견에서 “방콕에 있는 동안 북한측과 외교적 협의를 지속할 기회를 갖지 못할 것 같아 유감”이라면서도 “오래 지나지 않아 북한과 대화가 다시 재개될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었다.

아울러 한일 갈등과 관련해서도 “우리는 한일 양국이 함께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방콕=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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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일 저녁(현지시간) 태국 방콕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갈라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2019.8.2/뉴스1 © News1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일 저녁(현지시간) 태국 방콕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갈라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2019.8.2/뉴스1 © News1

강경화 외교부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1일 저녁(현지시간) 태국 방콕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갈라만찬에 참석하며 대화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2019.8.2/뉴스1 © News1

강경화 외교부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1일 저녁(현지시간) 태국 방콕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갈라만찬에 참석하며 대화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2019.8.2/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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