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北미사일은 위협’ 못박아… 美와 온도차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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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발사체 실체 논란]
“美, 중장거리 아니면 대응 안해… 北, 단거리 계속 발사 가능성 우려”

북한의 최근 잇따른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놓고 일본과 미국 사이에 온도차가 부각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들이 1일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전날 이와야 다케시(巖屋毅) 일본 방위상은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를 ‘위협’이라고 적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 미사일을 ‘위협이 아니다’는 취지로 밝힌 것과 상반된 반응을 보인 셈이다. 일본 외무성 간부는 “미국이 자국을 사정거리로 하는 중장거리 미사일이 아니면 대응하지 않겠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한일 양국과 미국 사이에 안보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지통신도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때마다 미일 간 온도차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지난달 31일 북한 미사일 발사 직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비롯해 고위 각료들이 ‘미국과 계속해서 긴밀히 연대하겠다’고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 민주당을 공격할 뿐 북한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의 묵인 아래 단거리 미사일을 계속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지지통신은 “일본이 가장 두려워했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북한#미사일 발사#일본 미국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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