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한 홈 승리’ 김광현, 돌아온 홈런 군단이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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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1일 21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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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광현.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SK 김광현.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SK 와이번스 김광현(31)이 시즌 13승에 입을 맞췄다. 동료들의 화끈한 득점 지원에 모처럼 홈 팬들 앞에서 승리를 신고하며 웃을 수 있었다.

김광현은 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등판해 7이닝 3안타 무4사구 5삼진 1실점의 호투로 팀의 10-1 승리를 이끌고 13승(3패)째를 따냈다.

후반기 두 차례 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챙기며 ‘에이스 모드’를 계속 가동했다. SK는 KIA와 주중 3연전에서 이미 2패를 기록해 위닝시리즈를 내준 상황이었다. 자칫 싹쓸이패로 분위기가 더욱 가라앉을 위기에서 에이스가 해결사로 나선 것이다.

포심패스트볼(포심) 최고 구속이 시속 152㎞까지 나왔을 정도로 구위가 좋았다. 여기에 특유의 날카로운 슬라이더가 KIA 타자들의 방망이를 연신 끌어냈다. 투심패스트볼(투심)까지 곁들여 내야 땅볼을 유도하며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 일찌감치 격차가 벌어졌음에도 전력투구를 쉬지 않았다.

유독 홈에서 이를 악문 데는 이유가 있었다. 김광현은 1일 경기 전까지 올 시즌 홈경기 승리가 단 한 차례뿐이었다. 7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다.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12승 중 무려 11승이 원정에서 따낸 승리였다.

자신을 위해 매번 큰 응원을 보내주는 홈팬들을 위한 선물이 필요했다. 여기에 등장한 강력한 조력자들은 바로 ‘돌아온 홈런군단’이었다. SK 타자들은 이날 홈런 3방을 쏘아 올리며 지난해의 위력을 재현했다.

시발점은 정의윤이었다. 1회 2사 1루에서 KIA 선발투수 홍건희의 시속 144㎞짜리 포심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9호). 4회 1사 1루에서는 한동민이 바뀐 투수 김기훈을 상대로 오른쪽 파울폴을 직격하는 2점홈런(11호)을 터트렸다. 정점은 제이미 로맥이 찍었다. 7회 솔로포로 시즌 23호 홈런을 장식하며 동료 최정을 제치고 홈런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대포를 앞세운 SK는 5회 전에 이미 9-1로 스코어를 벌렸다. 로맥의 홈런으로 10-1까지 달아난 뒤에는 정영일과 신재웅이 등판해 나란히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광현의 올해 두 번째 홈경기 승리는 눈부신 호투와 동료들의 지원사격에 힘입어 완성됐다.

인천|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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