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로 기수 “낙마 이겨내고 100승…마방식구들 덕분이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8월 2일 05시 45분


낙마 사고로 인한 부상 공백을 극복하고 데뷔 5년 만에 통산 100승을 달성한 조재로 기수.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낙마 사고로 인한 부상 공백을 극복하고 데뷔 5년 만에 통산 100승을 달성한 조재로 기수. 사진제공|한국마사회
■ 데뷔 5년 만에 통산 100승 달성한 조재로 기수

통산 1136경주 출전, 승률 8.8%
배휴준 조교사 “500승 이상 충분”


“부상으로 100승 도달이 좀 늦어져 조바심도 나고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큰 소리로 응원해준 팬들과 마방 식구들이 있어 해낼 수 있었습니다.”

조재로 기수(25세, 29조)가 올해 3월 낙마 사고로 인한 부상공백을 떨쳐내고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7월 20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3경주로 열린 6등급 1000m 경주에서 2세 암말 경주마 티케이데이와 호흡을 맞춰 1승을 추가해 데뷔 5년 만에 통산 100승을 기록했다.

2015년 6월 데뷔한 조재로 기수는 첫해부터 9.9%의 높은 승률(141회 출전, 14 회 우승)을 올리며 단숨에 서울경마의 기대주로 주목을 받았다. 2016년 일간스포츠배에서 터치플라잉과, 2018년 서울마주협회장배에서는 천지스톰과 함께 우승해 경마 팬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조재로 기수는 1일 현재 통산 1136회 출전해 승률 8.8%, 복승률 18.5%, 연승률 28.9%를 기록하고 있다. 2016년 30 승, 2017년 21승, 2018년 30승을 올렸지만 올해는 5승에 머물러 있다. 3월 9일 경주에서 기승 중 말과 머리를 부딪치는 사고를 당했기 때문이다. 뇌진탕과 안면 골절로 한 달간 경주를 쉬었다. 하지만 복귀 후 한동안 위축된 모습을 보일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씩씩하고 꾸준하게 승수를 쌓아가고 있다.

조재로 기수는 “휴식기간에 내가 타던 말들이 다른 기수들과 경주에 나가 어떤 방식으로 달리는지 분석하며 더 나은 전략을 고안했다”고 밝히며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성실함을 보여주었다.

조재로 기수의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함께해온 배휴준 조교사는 “침착한 성격으로 어린 나이에도 말을 편안하게 대하는 능력이 있어 선배들보다 거친 말을 능숙하게 제어한다”고 칭찬했다. 또한 “300승, 500승, 그 이상까지 달성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성적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계속 최선을 다해달라”고 기대를 밝혔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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