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주역’ 김재규 사진, 40년 만에 다시 군에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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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1일 16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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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규© News1star /SBS ‘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김재규© News1star /SBS ‘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국방부가 지난 4월 역대 지휘관의 사진 게시를 ‘조건부 허용’하는 방향으로 관련 훈령을 개정한 이후 10·26사태(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의 주역인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사진이 육군 부대에 다시 걸린 사실이 1일 알려졌다.

이날 육군 등에 따르면, 김 전 중정부장이 지휘관을 지냈던 3군단과 6사단에 그의 사진이 최근 걸렸다.

군은 그동안 10·26사태를 일으킨 김 전 중정부장 사진을 게시하지 않았다. 그는 육군 18대 3군단장과 15대 6사단장 등을 지냈지만, 1980년 내란죄가 확정돼 사형된 뒤에는 그의 사진과 이름이 부대기록물에서 사라졌다.

그러나 이번에 그의 사진이 다시 게재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4월26일 역대 지휘관 사진물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을 담은 ‘국방장관 및 장성급 지휘관 사진 게시 규정 등 부대관리훈령’이 개정됐기 때문이다.

개정안에는 ‘사진 게시가 역사적 사실 보존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 역대 지휘관 및 부서장 사진 전부를 게시할 수 있다’는 조항이 포함됐다.

다만, 예우 및 홍보를 목적으로 한 사진 게시의 경우에는 형법이나 군형법 등으로 형이 확정된 지휘관과 부서장은 제외토록 제한을 뒀다고 군은 전했다.

육군은 이후 국방부 부대관리훈령을 각 부대에 적용하기 위한 세부 시행방안을 검토했고 최근 김 전 중정부장의 사진 게시가 결정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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