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수몰사고 실종자 2명, 끝내 시신으로 발견…21시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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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1일 09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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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펌프장 근로자 수몰사고로 실종됐던 2명이 결국 숨진채 발견됐다.

서울 양천소방서는 밤샘 수색 끝에 1일 오전 5시42분과 5시47분께 배수터널에서 협력업체 소속 미얀마 국적의 M 씨(23)와 현대건설 소속 직원 안모 씨(29)의 시신을 수습했다. 고립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선지 21시간여 만이다.

이로써 전날 급작스러운 폭우로 고립된 근로자 3명은 모두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협력업체 구모 씨(65)의 경우 전날 오전 10시26분께 가장 먼저 발견됐으나, 병원으로 옮겨진 뒤 끝내 숨졌다.

M 씨와 안 씨의 시신은 목동운동장 인근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 등 방재시설 확충공사’ 현장의 저류시설에서 발견됐다.

시신은 현재 이대목동병원에 안치된 상태다. 안 씨의 장례는 현대건설과 유족 간의 협의 이후 이뤄질 예정이며, 미얀마 국적의 M 씨는 아직까지 유족에게 연락을 취하지 못한 것으로로 알려졌다. 가장 먼저 발견된 구 씨는 발인을 앞두고 있다.


앞서 전날 오전 8시24분쯤 목동 안양천 인근 빗물저류배수시설 공사장에서 인부 3명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사고 당일 오전 8시37분쯤 최초 구조대원을 투입한 뒤 오후 내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소나’ 장비까지 투입했지만 실종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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