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수출 규제에도 한국과 일본의 미래 세대 육성을 위해 15년간 지속된 ‘한일고교생교류캠프’가 다음 달에 정상적으로 열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5월 개최하려다 연기된 한일경제인회의의 개최 여부는 이달 말 확정된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한일경제협회와 일한경제협회가 서울에서 공동 주최하는 한일고교생교류캠프가 다음 달 5∼9일 양국 고교생이 30명씩 모두 60명이 참가하는 가운데 개최된다. 2004년 처음 열린 이번 행사는 양국 경제 교류의 주축이 될 미래 세대의 네트워크 구축 등을 목적으로 15년째 지속되고 있다.
매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면서 개최된 이 캠프는 지난해까지 총 25회에 걸쳐 2293명이 참가했다. 올해는 삼양홀딩스 동원그룹 롯데그룹 베스트웨스턴코리아 투어2000 등이 식품, 서비스, 관광 등 3개 분야를 대표해 후원한다. 한일경제협회 관계자는 “한국과 일본의 정치 갈등,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 등 역대 어느 시기보다 한일 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도 미래 세대의 화합은 계속돼야 한다는 뜻에 따라 이 캠프를 올해도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김윤 한일경제협회장(삼양그룹 회장)과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장(미쓰비시상사 특별고문)은 다음 주 만나 연기된 제51회 한일경제인회의의 9월 추진을 협의할 예정이다. 한일경제인회의는 한일 양국 기업인들이 참여하는 대표적인 한일 경제협력 협의체다. 1969년 서울에서 첫 회의가 열린 이후 50년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양국에서 교대로 열려 왔다.
재계 관계자는 “정치 상황, 자연재해 등으로 한일 관계가 흔들려도 경제인들 간의 교류는 한 번도 중단된 적이 없다”며 “이런 관계를 상징하는 한일경제인회의가 개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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