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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시점 왔는데, 美에 응답없는 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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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시점 왔는데, 美에 응답없는 北

한기재 기자 입력 2019-07-15 03:00수정 2019-07-1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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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말 “2~3주내 北과 실무협상”… 트럼프 밝힌 시한 이번주로 다가와
북-미, 의제-일시-장소 합의 못해… 핵협상 재개 놓고 치열한 기싸움
獨서 귀국 이도훈 “의견 좁혀져야”
독일에서 열린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마치고 13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는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인천=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밝힌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 시점이 이번 주로 다가왔지만 일시와 장소를 놓고 양측이 아직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북핵 협상 전체의 향방이 이번 실무협상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이번 협상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양측이 치열한 사전 기 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판문점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종료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향후 2, 3주 안에 (북-미) 협상팀이 (양측이 함께) 무언가를 할 수 있을지 알아보기 위한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혀 실무협상이 본격적으로 재개될 것임을 알린 바 있다.

외교 당국은 북한이 협상 개최 일시 및 장소와 관련한 최종 입장을 미국 측에 아직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판문점 3차 북-미 회담 이후 북-미 양측이 다양한 외교적 경로를 동원해 소통을 진행하고는 있지만, 구체적인 안건에 대해 합의를 보는 데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북-미 양측은 협상의 구체적인 의제에 대해서도 현 단계에서는 논의를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지난주 독일 베를린에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마친 뒤 한국에 돌아온 13일 기자들과 만나 북-미가 아직 좁혀야 할 견해차가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 본부장은 이날 “(북-미 간) 계속 소통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그 과정에서 의견이 좁혀지면 (협상이) 이뤄지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협상이 시작되면) 상대가 어떤 입장을 가지고 나왔는지 평가하며 대응 조치가 나올 것이고, 그 과정에서 전반적으로 유연한 태도가 나올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했던 시한이 다가오면서 일정이 다소 촉박해지자 관계 당국은 북-미 실무협상 일정이 예정보다 늦춰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주 내 언제라도 북한이 최종 일정에 대한 언질을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판문점 3차 북-미 회담을 통해 가까스로 만들어진 대화 동력이 서서히 떨어지는 데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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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하노이 결렬’ 이후 북-미 양측의 협상 입장이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 상황이어서 추후 협상이 순항할 거라고 보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대해 외교 당국자는 “이번 주 내에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을 한-미 양국이 모두 기대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일주일이 남아 있으니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
#북미 비핵화#실무협상 재개#일정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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