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협박편지’ 든 소포 받은 윤소하 “오히려 미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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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4일 09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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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하 의원. 사진=동아일보DB
윤소하 의원. 사진=동아일보DB
정의당 윤소하 의원실에 흉기와 협박편지, 죽은 새 등이 담긴 소포가 배달된 가운데, 윤소하 의원은 4일 “제가 오히려 미안했다”고 밝혔다.

윤소하 의원은 이날 오전 BBS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그 분(소포를 보낸 분)을 미워하기에 앞서 결국 대한민국의 저열한 정치현실이 이런 것들을 낳고 있다고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편 서울 영등포경찰서와 국회 관계자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30분 윤소하 의원의 보좌관이 문구용 커터칼과 부패한 새 사체, 편지가 든 상자를 의원실 안에서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소포에 든 편지에는 ‘윤소하 너는 민주당 2중대 앞잡이’ 등 윤 의원을 향한 비난과 ‘너는 우리 사정권에 있다’ 등 협박성 메시지가 적혀 있었고, 작성자는 자신을 ‘태극기 자결단’이라 밝혔다.

이에 정의당은 “명백한 백색테러로 묵과할 수 없는 범죄”라며 “공당의 원내대표를 겨냥해 발생한 섬뜩한 협박은 결코 좌시할 수 없다”며 경찰에 강력한 수사를 촉구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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