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급식·돌봄 대란’ D-1…“학생이 볼모냐” “불편해도 교육기회”
더보기

‘급식·돌봄 대란’ D-1…“학생이 볼모냐” “불편해도 교육기회”

뉴스1입력 2019-07-02 16:21수정 2019-07-02 16:36
뉴스듣기프린트
트랜드뉴스 보기
2일 오후 대전 한 초등학교 식당에서 학교급식 조리원들이 식판 등 청소 정리를 하고 있다. 학교급식 조리원 등 학교비정규직들은 기본급 인상과 정규직과의 차별해소 등을 이유로 오는 3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 News1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가 3∼5일 총파업을 선언한 가운데 일선 학부모들의 시각도 엇갈리고 있다. 당장 3일부터 자녀들의 급식·돌봄을 걱정하는 목소리들이 나오는 반면 불편하지만 급식·돌봄 종사자들의 사정을 이해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1일 학부모단체들에 따르면 이번 학비연대의 총파업을 두고 일선 학부모들도 다양한 의견을 내고 있다.

우선 당장 3일부터 아이들의 급식·돌봄을 걱정하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10세, 11세 자녀를 둔 류모씨(43)는 “몇년 전 일을 쉬기 시작해서 망정이지 워킹맘이었으면 너무 막막했을 것 같다”며 “(국가에서는)아이를 낳으라고 하면서 워킹맘들은 어떻게 하라는 건가 싶은데,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맞벌이 부부는 전쟁”이라고 걱정했다.

학비연대는 오는 3일부터 5일까지 예정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부문 비정규직 총파업에 동참한다. 학비연대 측은 전국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특수학교 등 총 1만4800여곳 중 파업참가 학교 수를 6000여곳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요기사

2017년 학교비정규직 파업 당시에는 3500여개 학교가 파업에 참여했는데 실제 급식이 중단된 학교는 1900여 곳이었다. 당시 학교에선 빵과 우유, 외부 도시락 등으로 급식을 대체하거나 학생들이 직접 개인 도시락을 싸오게 했다. 교육부는 올해 학비연대 조합원이 당시 7만5000명에서 2만명 가량 늘어난 만큼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학부모 조참씨(43)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는 개인적으로 찬성하지만 공공서비스(교육) 부문에 있어서는 업무를 수단으로 삼아서 (학부모들에게)피해를 주는 것은 지지하기 어렵다”며 “교육이나 의료 등에서 파업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공감을 얻기 어려워 보이는데, 사회적 합의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경자 전국학부모교육시민단체연합 대표는 “때만 되면 이러는데(파업을 하는데) 이럴거면 아예 다시 급식 위탁업체들과 운영계약을 하는 것이 낫다”며 “아이들에게 카스텔라, 우유, 초코떡 등을 준다는데 이게 간식이지 밥인가”라고 꼬집었다.

반면 급식·돌봄 종사자들의 사정을 이해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여고생 딸을 둔 이모씨(50)는 “교사들만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학교는 총체적 교육의 현장”이라며 “아직 비정규직이 학교에 많이 있는데 공동체를 일구고 살아가야 하는 것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학부모 강모씨(39)도 “대량 급식이 중노동이고, 많이 다치는 일인데 10년, 15년을 일해도 호봉 등이 올라가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하루이틀 불편하긴 하겠지만 오히려 이번 기회를 계기로 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강혜승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부회장은 “요즘 젊은 부모님들을 중심으로 비정규직에 대한 이해도가 많이 높아지고 있다”며 “맞벌이 학부모들은 힘든 부분이 있겠지만 지금의 불편함이 나중에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학부모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주요뉴스

1/3이전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