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가 김정은 만나려 했다고? 거짓말”

  • 뉴스1
  • 입력 2019년 7월 1일 17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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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재임 중 여러 차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려했으나 거절당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는 반론이 제기됐다.

오바마 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부보좌관을 지낸 벤 로즈는 3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서울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오바마 행정부는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구걸했다”면서 “그들은 끊임없이 만남을 간청했지만, 김 위원장은 오바마를 만나려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로즈는 “난 (오바마 전 대통령 재임) 8년 내내 그곳(백악관)에 있었다”면서 “오바마 전 대통령은 결코 김정은과의 만남을 추구한 적 없다. 외교정책은 ‘리얼리티쇼’가 아니라 현실”이라고 반박했다.

로즈는 또 30일 성사된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판문점 회동’을 염두에 둔 듯, “사진 찍기 행사가 핵무기를 없애는 게 아니다. 신중하게 협상하는 협정이 필요하다”며 “트럼프의 외교정책은 ‘실패’(failure)다. 북한에서부터 이란, 베네수엘라에 이르기까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제임스 클래퍼 전 국가정보국(DNI) 국장도 CNN 방송에 출연, 오바마 정부가 북한과의 접촉을 시도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거듭 부인했다.

클래퍼 전 국장은 “오바마 행정부 시절 내가 참여했던 모든 북한 관련 논의 자리에서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만나는데 관심을 보였다는 기억이 없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어디서 그런 정보를 얻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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