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화살머리고지서 6·25 참전 유엔군 추정 완전 유해 첫 발굴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9일 16시 43분


코멘트

서양인 추정 완전체 유해…미군 전투화·전투복 단추

비무장지대(DMZ) 화살머리고지에서 유엔군(미군 또는 프랑스군) 추정 전사자 유해가 처음으로 발견됐다고 국방부가 9일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5일 강원도 철원군 DMZ 내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유엔군 추정 완전체 유해가 발견됐다.

유엔군 추정 발굴 유해는 두개골, 대퇴부 크기 등 전형적인 서양인의 유해 특징을 갖고 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또 발굴 장소도 6·25전쟁 당시 미군·프랑스군 전투지역이었으며, 현장에서 미군 전투화와 전투복 단추도 함께 발견됐다.

6·25 전쟁 당시 화살머리고지 일대에는 4차례 전투가 벌어졌다. 미군과 프랑스군은 각 1개 대대 규모 병력이 참전했다.

이 가운데 100여 명이 전사한 것으로 판단되며, 현재까지 미수습된 미군과 프랑스군 전사자는 20여 명 이상으로 국방부는 추정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수습된 유해는 향후 미 DPAA(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와 주한 미국, 프랑스 대사관측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한 가운데, DNA 검사 등을 통해 최대한 빠른 시간내에 정확한 신원이 식별될 수 있도록 조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주한 미국·프랑스 대사관 및 유엔사 관계자들과 함께 오는 11일 유해발굴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정 장관은 유엔군 추정 유해에 대한 최종 수습과정을 직접 참관하고, 헌화 및 묵념 등의 예를 표하는 유해 봉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정 장관은 지난 5일 화살머리고지 일대 유해발굴 현장을 방문하려고 했으나, 기상불량으로 헬기가 기동하기 어려워 방문을 취소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