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수욕장 개장 첫날…8만 넘는 피서객 물놀이 즐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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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1일 20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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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5만·송도 2만3천·송정 1만5천 등 8만8천 피서객 북적
광안리·다대포·임랑·일광 해수욕장 등 4곳 7월1일 개장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과 함께 1일 개장한 해운대, 송정, 송도 3곳의 부산지역 해수욕장에 약 8만8000명의 피서객이 찾아 더위를 식혔다.

이날 부산시와 해운대구 등에 따르면 해운대에 5만여명, 송도 해수욕장에 2만3000여명, 송정 해수욕장에 1만5000여명이 찾았다.

개장 첫날부터 가족·친구·연인 등 다양한 피서객이 부산의 해수욕장을 찾아 여름을 물놀이로 시작했다.

이들 해수욕장에는 가족단위의 방문객들은 파라솔 밑에서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인간 모래집을 만들거나 바다에 뛰어들며 해수욕을 즐겼다.

단체복을 맞춰 입은 채 바다에 뛰어든 학생들도 보였다. 이날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만난 대학생 김진수씨(24)는 “대학교 동아리원들끼리 여름 피서를 떠나자는 얘기가 나와서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았다”며 “특별한 추억을 쌓고자 단체복을 맞춰 입었다”고 웃어보였다.

둘만의 추억 쌓기에 한창인 커플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해운대 해수욕장을 처음 방문했다는 동갑내기 커플 한모씨(20)와 성모씨(20)는 “해운대해수욕장이 개장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청주에서 전날 부산을 찾았다”며 “해운대는 처음 와보는데, 확실히 다른 곳보다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백사장 한켠에서 원반 던지기를 하고 있는 부자(父子)와 썬배드에 누워 구릿빛 피부를 만들기 위해 ‘태닝’을 하고 있는 외국인들도 부산의 바다를 즐겼다.

특히 해운대 모래사장을 가득운 ‘모래축제’ 작품들은 피서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올해 작품들은 ‘뮤직, 모래와 만나다’라는 주제에 걸맞게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부르는 국민가수 조용필씨를 시작으로, 기타를 맨 채 노래를 부르는 ‘엘비스 프레슬리’, 미국의 재즈 트럼펫 연주자 ‘루이 암스트롱’, 여성재즈 가수 ‘엘라 피츠제럴드’, 보헤미안 랩소디의 ‘퀸’까지 전세계의 음악가들이 재연됐다.

피서객들은 모래작품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하고, 흘러나오는 음악을 즐기며 모래사장 위에서 특별한 추억도 쌓았다.

해운대 해수욕장 앞 ‘구남로’에서는 아이들이 분수대에서 솟아오르는 물을 맞고, 뛰어다니며 물놀이를 즐겼다.

‘서핑 메카’로 자리 잡은 송정 해수욕장에도 서퍼들이 파도에 몸을 던지며 더위를 식히는 등 피서객들은 더위 식히기에 여념 없었다.

특히 올해는 예년보다 줄어든 파라솔이 눈에 띄었는데, 해운대구는 피서객의 바다 조망권 보장을 위해 파라솔을 지난해보다 해운대 3곳(17곳→14곳), 송정 2곳(9곳→7곳)을 각각 줄여서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해운대 해수욕장은 올해 7월26일~8월11일까지는 ‘야간개장’도 시행해 백사장 앞 200m 구간에서 오후 9시까지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달빛 수영을 즐기면서 노래, 뮤지컬 갈라쇼, 행위예술(퍼포먼스), 통기타 연주 등 무대 공연도 관람할 수 있다.

한편 부산 내 7개 해수욕장 가운데 해운대, 송정, 송도 해수욕장은 이날 개장했다. 광안리, 다대포, 임랑, 일광 해수욕장은 7월1일 개장한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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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해수욕장 개장 첫 날인 1일 오후 시민들이 백사장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이날 부산시 등에 따르면 해운대 해수욕장에는 5만여명의 피서객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2019.6.1 © 뉴스1

해운대 해수욕장 개장 첫 날인 1일 오후 시민들이 백사장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이날 부산시 등에 따르면 해운대 해수욕장에는 5만여명의 피서객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2019.6.1 © 뉴스1

해운대해수욕장 개장일인 1일 백사장을 찾은 시민들이 모래축제 작품들을 둘러보고 있다.2019.06.01© 뉴스1

해운대해수욕장 개장일인 1일 백사장을 찾은 시민들이 모래축제 작품들을 둘러보고 있다.2019.06.01©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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