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계 악화에도 日젊은층엔 3차 한류 붐”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5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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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대 일본연구센터 특별강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일본의 ‘3차 한류 붐’은 한일 양국의 최근 민감한 정치적 관계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아사히신문사 기자 출신의 프리랜서 칼럼니스트 나리카와 아야(成川彩·사진) 씨는 30일 서울 종로구 동서대 일본연구센터에서 열린 특별 강연에서 최근 한일 관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아사히신문에서 문화 분야를 담당한 뒤 지금은 한국 영화 관련 글을 쓰는 나리카와 씨는 “강제징용 배상 등 양국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는 상황에서도 일본의 10, 20대 중심으로 3차 한류 붐이 일고 있다”면서 “정치와 문화의 분리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과거 일본에선 보지 못한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카라, 소녀시대 등 초창기 한국 아이돌 가수들이 이끌었던 한류 열풍은 2012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계기로 싸늘하게 식었다”고 진단한 뒤 “하지만 최근 일본의 10, 20대는 SNS보다 뉴스를 덜 본다. 양국의 정치적 관계가 어떤지 별로 관심이 없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정치 역사 문제보다는 자신의 취향을 우선시하는 특성도 반영된 것”이라고도 했다. 정구종 동서대 일본연구센터 고문은 “일본에서 한류 재점화를 계기로 한일 관계 회복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모아야 할 때”라며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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