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자유 메달’ 받아… 골퍼로는 4번째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5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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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간인에게 주는 최고 훈장… 트럼프 “진정한 레전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7일 백악관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목에 대통령 자유 메달을 걸어준 뒤 어깨를 감싸 쥐며 격려하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7일 백악관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목에 대통령 자유 메달을 걸어준 뒤 어깨를 감싸 쥐며 격려하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지난달 개인 통산 5번째 마스터스 우승을 차지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가 대통령 자유 메달(Presidential Medal of Freedom)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 워싱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우즈의 목에 직접 메달을 걸어주며 “오늘 우리는 골프라는 스포츠를 바꾼 진정한 레전드이자 특별한 선수와 함께 있다. 그는 또한 아주 훌륭한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1963년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처음 수여한 대통령 자유 메달은 미국에서 민간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 훈장이다. 이 메달은 미국의 국가안보, 세계평화, 문화발전 등에 기여한 사람에게 수여한다. 우즈는 스포츠 선수로는 역대 33번째로 이 메달의 영예를 안았다. 골프 선수로는 잭 니클라우스, 아널드 파머, 찰리 시퍼드 등에 이어 4번째다. 트럼프 대통령은 “승리를 향한 우즈의 끊임없는 의지는 경계를 허물고, 한계에 도전하고, 위대한 것을 추구하는 미국의 정신을 잘 구현했다”고 극찬했다.

필드 위에선 냉정한 승부사인 우즈는 이 자리에서는 벅찬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우즈는 이날 행사에 참석한 어머니와 아이들, 여자친구, 캐디 등에게 “여기 계신 분들은 내가 좋았을 때와 나빴을 때, 올라갔을 때와 내려갔을 때를 모두 지켜봤다. 당신들이 아니었으면 내가 여기 있지 못했을 것”이라며 울먹였다.

최근 허리 부상과 각종 스캔들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던 우즈는 올해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81승째를 올렸다. 샘 스니드의 투어 최다승 기록(82승)에도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우즈와 트럼프 대통령은 종종 함께 골프를 치는 사이다. 우즈는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한 두바이 한 골프장의 디자인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도널드 트럼프#타이거 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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