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남자의 6色 아리아… ‘카사노바 길들이기’ 갈라 콘서트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5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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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인기 끈 오페라 콜라주, 19일 서울 예술의전당서 공연

‘카사노바 길들이기’ 갈라 콘서트를 빛나는 목소리와 멋진 매너로 장식할 남자 여섯 명. 왼쪽부터 성악가 김주택, 김현수, 정필립, 손태진, 고우림, 한태인. 아트앤아티스트 제공
‘카사노바 길들이기’ 갈라 콘서트를 빛나는 목소리와 멋진 매너로 장식할 남자 여섯 명. 왼쪽부터 성악가 김주택, 김현수, 정필립, 손태진, 고우림, 한태인. 아트앤아티스트 제공
지난해 국내 최고 흥행을 기록한 오페라는?

예전 같으면 이름도 생소했을 오페라 콜라주 ‘카사노바 길들이기’였다. 모차르트부터 푸치니까지 오페라 역사 속의 인기 아리아를 모아 새로운 스토리를 입히고 젊은 남자 성악가 여섯 명을 출연시킨 이 무대는 2016년 초연 때부터 큰 화제를 몰고 왔다. TV 크로스오버 오디션 프로그램으로도 낯익은 멋진 남자 여섯은 윤택함과 무게감을 갖춘 목소리, 호소력 있는 가창뿐 아니라 특히 돋보이는 연기와 무대매너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이 여섯 남자가 갈라 콘서트 무대로 팬들 앞에 돌아온다. 19일 오후 5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카사노바 길들이기 갈라 콘서트’. 바리톤 김주택, 테너 김현수 정필립, 베이스 손태진 고우림 한태인이 김덕기 지휘 코리아쿱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춘다.

1부에서는 비제 ‘카르멘’ 중 투우사의 노래(김주택), 베르디 ‘리골레토’ 중 ‘여자의 마음’(정필립) 등 ‘카사노바 길들이기’ 무대에서 들었던 오페라 명(名)아리아를 들려주고, 2부에서는 ‘카사노바 길들이기’에 나오지 않는 명아리아와 토스티 ‘이상’(김현수) 등 이탈리아 가곡을 소개한다. 앙코르를 빼고도 무려 25곡을 들려주는, 빈틈없이 꽉 채운 무대다.

오페라 콜라주 ‘카사노바 길들이기’는 지난해 6월 24일부터 1주일 동안 서울 KBS홀에서 공연되면서 알기 쉽고 흥미로운 줄거리와 몰입감을 주는 출연진, 세계 오페라 역사상의 명아리아를 가득 포장해 넣은 구성으로 돌풍을 일으켰다. 주인공인 영화감독 준(김주택)은 결혼은 미친 짓이라고 외치는 ‘바람의 남자’. 그에게 완벽한 이상형인 여성 수지가 나타나지만, 그녀를 조감독 지민(김현수, 정필립)이 짝사랑하고 있었으니….

이번 무대의 중심을 이루는 김주택은 이탈리아 베르디 국립음악원을 심사위원 만장일치 최고 점수로 졸업했고 프랑스 툴루즈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명물인 라페니체 극장에서 로시니 ‘세비야의 이발사’ 등에 주역으로 출연하고 있다.

4만∼11만 원.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gustav@donga.com
#카사노바 길들이기#오페라 콜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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