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상원 통과 비상사태 저지 결의안에 “거부” 천명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15일 08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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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과된 결의안은 국경 열어 두자는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미 상원이 국경장벽 건설비 조달을 위한 대통령의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무력화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키자 대통령으로서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원이 국가비상사태 저지 결의안을 찬성 59표, 반대 41표로 가결한 직후 트위터를 통해 간결명료하게 “거부한다(VETO!)”고 말했다. 자신의 뜻을 강조하고자 대문자로 표기했다.

상원의원 100명 중 공화당 소속 의원이 53명임을 감안할 때 공화당에서 12표가 이탈해 트럼프 대통령의 비상사태 선포에 반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원의 결의안 통과에 대한 첫 트윗을 올린지 27분쯤 뒤에 다시 민주당에 의해 주도된 국가비상사태 무력화 결의안을 비난했다.

그는 “민주당의 영향을 받아 통과된 결의안에 대해 나는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다. 결의안은 우리나라에서 범죄와 마약, 인신매매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국경을 열어두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국경 안보와 절실하게 필요한 장벽을 위해 비상사태 선언을 지지해준 굳건한 공화당 의원들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더힐은 12명에 이르는 공화당 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비상사태 선포에 반대한 것과 관련해 많은 이들은 대통령의 비상사태 선언이 헌법에 명시된 권력분립을 위반한 것임을 지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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