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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임주희 “또래 연주자들과 협연 처음… 슈만의 ‘낭만’ 들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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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임주희 “또래 연주자들과 협연 처음… 슈만의 ‘낭만’ 들려드릴게요”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입력 2019-02-12 03:00수정 2019-02-1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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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 지휘 ‘원 코리아 유스’와 23일 슈만 피아노협주곡 협연
피아니스트 임주희는 열두 살 때부터 ‘뚜렷한 개성을 각인한 연주가’라는 평을 들어왔다. 그는 “SNS에 다른 사람들의 모습을 그려 공개해 왔지만 내 모습을 그린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오른쪽 사진). 대관령국제음악제·임주희 제공
2012년 2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1부 순서가 끝난 줄 알았던 관객들은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어린 소녀와 다시 무대에 나타나자 놀라움의 환성을 보냈다. ‘깜짝 협연자’였던 열두 살 피아니스트는 라벨의 협주곡 1악장을 협연해 갈채를 받았다. 지난해 7월, 18세의 그는 평창대관령국제음악제에서 솔로무대로 음악적 성장을 과시했다. 피아니스트 임주희(19)였다. 그는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정명훈 지휘로 23일 열리는 ‘원 코리아 유스 오케스트라’ 콘서트에서 슈만 피아노 협주곡을 협연한다. 그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만났다.

―이번에 협연할 슈만 협주곡은 낭만 협주곡의 정수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슈만이 부인 클라라를 염두에 두고 쓴 곡으로, 고도의 테크닉이 필요하고 풍부한 인간미가 느껴지죠. 슈만이 제일 행복했던 시기가 나타나 있다고 생각해요.”

임주희는 정명훈이 지휘한 서울시향과 2014년 두 차례 협연했고 2017년에도 그가 지휘하는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세 차례 협연했다. “정 선생님은 연주자에 대한 믿음이 강합니다. 배려가 연주의 인간미로 배어나오는 지휘자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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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코리아 유스 오케스트라는 롯데문화재단이 18∼28세 연주자들로 구성한 악단. 임주희는 “동년배 연주자들과의 협연은 처음”이라며 “열정과 도전 정신은 기성 악단보다 강하지 않을까요?”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콘서트 후반부에는 브람스 교향곡 2번을 연주한다.

―러시아 거장 게르기예프와는 열두 살 때 협연하기 이전부터 인연이 깊었죠?

“아홉 살 때 제 연주 DVD를 보시고 이듬해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백야 페스티벌에 협연자로 초청하셨어요(게르기예프는 예정보다 두 차례나 더 임주희와 협연했다). 요즘도 늘 제 근황을 물어보세요.”

그는 초등학교 때 서울대 장형준 교수에게서 배웠고 졸업 후 홈스쿨링을 하며 신수정, 강충모를 사사하고 있다. “음악과 함께 있으니 혼자였던 적은 없었어요. 훌륭한 선생님들께 수업을 받으면서 스스로 깊이 있게 공부하는 법도 배웠으니 만족해요.” 그는 곧 미국에 유학할 예정이다.

그의 SNS 친구들이 감탄하는 점 하나가 그림 실력. 피아니스트 손열음을 비롯해 지인들의 초상화들을 공개해 왔다. “휴대전화 앱에서 손가락으로 그려요. 음악가 등 관심 가는 사람의 사진을 찾아보고 캐릭터와 맞는 사진을 골라 그리죠.”

다른 기회에 연주하고 싶은 작품이 있는지 물었다. “열 살 때 프랑스 안시 페스티벌에서 카롤 브파의 작품을 초연한 적이 있어요. 이번에 브파가 제 이름으로 작곡한 곡을 헌정받았어요. 곡 이름이 ‘Ju-Hee Lim’이에요. 언젠가 무대에서 꼭 들려드리고 싶어요.”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gustav@donga.com
#임주희#원 코리아 유스 오케스트라#정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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