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어드십’ 도입 기관, 주총 반대율 2배로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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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6곳 도입… 평균 10.5% 반대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 지침)를 도입한 기관투자가들이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반대표를 전년보다 2배 정도 많이 던진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국민연금이 한진칼에 대해 주주권 행사 방침을 밝힌 것을 시작으로 3월 정기 주총 시즌에 기관투자가들이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7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따르면 지난해 주총 전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기관투자가는 105곳 중 6곳이다. 이들 6곳이 지난해 주총에서 경영진이 제안한 의결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던진 비율은 평균 10.55%였다. 1년 전 주총에서 반대표를 낸 비율(5.90%)의 2배 수준이다.

기관별로 메리츠자산운용의 반대율이 2017년 19.41%에서 2018년 26.07%로 올랐다. 같은 기간 △KB자산운용은 3.92%에서 8.12%로 △동양자산운용은 1.32%에서 10.54%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0%에서 8.42%로 △한국투자신탁운용은 0.31%에서 3.46%로 반대 비율이 각각 높아졌다. 반대율이 낮아진 곳은 트러스톤자산운용(10.45%→6.67%)뿐이었다.

그간 주총에서 기관투자가들이 대부분 찬성표만 던지는 사례가 많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계기로 기관들이 주주로서의 의견을 적극 개진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2017년 기관투자가 105곳이 경영진이 제안한 의결 안건에 반대표를 던진 비율은 평균 1.91%에 불과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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