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 시카고에 의인 떴다…노숙자 70명 호텔비 내줘

  • 뉴스1
  • 입력 2019년 1월 31일 15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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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들, 프로판 탱크 폭발위험으로 압수당해
구세군, 市에서 기부자 나타났다고 통보받아

최근 극심한 맹추위가 덮친 미국 시카고에서 노숙자 70명의 호텔 투숙비를 지원하겠다는 의인이 나타나 화제가 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시카고트리뷴에 따르면 이날 시카고 노숙자들은 영하 20도를 밑도는 추위 속에서 누군가가 제공한 프로판 탱크를 이용해 체온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다 프로판 탱크 중 하나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현지 소방당국은 추가 폭발 위험을 이유로 노숙자들로부터 모든 프로판 탱크를 압수했다.

재클린 라체프 구세군 대변인은 “또다시 추위에 떨게 된 노숙자들을 위해 임시 보호소를 설치할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그때 시(市)로부터 익명의 기부자가 노숙자들의 호텔 숙박비를 지원했다는 소식을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라체프 대변인은 “정말 멋진 시민이 노숙자들이 이번 주를 호텔에서 날 수 있도록 해 줬다”고 덧붙였다. 다만 시카고트리뷴은 노숙자 중 1명이 호텔 숙박을 거부하고 임시 보호소에 머물기로 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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