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김경수 1심 재판부 사퇴 靑청원에 “폐쇄해야…좌파 광풍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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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31일 13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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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 사진=동아일보 DB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 사진=동아일보 DB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31일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공모 혐의로 기소된 김경수 경남도지사에게 실형을 선고한 1심 재판부를 비판하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한 것과 관련, “국민청원 게시판의 폐쇄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청원 게시판은 좌파들의 놀이터가 된지 이미 오래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어제도 김경수 사건 재판부를 사퇴하라고 청원을 했다고 한다”며 “사법부도 코드화되니 이제 대통령이 판사도 멋대로 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온 세상이 좌파 광풍시대다. 깨어있는 국민만이 자유 대한민국을 지킨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시민의 이름으로, 이번 김경수 지사 재판에 관련된 법원 판사 전원의 사퇴를 명령한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촛불혁명으로 세운 정부와 달리, 사법부는 여전히 과거의 구습과 적폐적 습관을 버리지 못한 채 그동안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상식 밖의 황당한 사법적 판결을 남발해 왔다”며 “그리고 종국에는 김경수 지사에게, 신빙성 없이 오락가락하는 드루킹 김동원의 증언에만 의존한 막가파식 유죄 판결을 내리고야 말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대한민국의 법치주의, 증거우선주의의 기본을 무시하고, 시민들을 능멸하며, 또한 사법부 스스로의 존재가치를 부정한, 매우 심각한 사법 쿠데타로 밖에 볼 수 없다”며 “나는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이번 재판에 관련된 법원 판사 전원의 사퇴를 명령한다. 대한민국의 법수호를 이런 쿠데타 세력들에게 맡겨둘 수 없다”고 말했다.

해당 청원은 31일 오후 1시 기준 16만 1000여 명의 동의를 받았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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