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응급환자 하루 2만6천명…“1만2779개 병원 문 연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31일 10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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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설 연휴 기간인 나흘간 전국 응급의료센터를 찾은 환자가 1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감기나 폐렴, 장염은 물론 화상 사고까지 평일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이에 올해 설 연휴 기간인 다음달 2일부터 6일에도 전국 521개 응급실을 포함해 하루 1만2800여개 병·의원과 약국이 문을 열어 의료공백을 최소화한다.

3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설 연휴(2월15~18일) 기간 권역과 지역 응급의료센터 152곳을 내원한 환자는 약 10만3000명으로 하루 평균 2만6000명이 응급실을 찾았다.

응급실 내원 환자는 설 당일이 2만8138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날에도 2만8055명이나 돼 설 전날(2만4105명)보다 많았다. 이는 평소 주말(1만9000명)과 비교해도 1.5배나 많은 숫자였다.

구체적인 시간대별로 보면 설 다음날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가 5971명으로 가장 많았다. 설 당일에는 오전 9시부터 5116명으로 환자가 급증한 이후 낮 12시~오후 3시 4902명, 오후 3시~6시 4793명, 오후 6~9시 4259명 등으로 오후부터 저녁까지 4000명 넘는 환자들이 줄을 이었다.

설 연휴 들어 가장 많이 발생한 질환은 장염으로 3197명이나 응급실을 찾았다. 이어 감기(2714명), 폐렴(1789명), 염좌(1386건), 복통(1315명), 발열(1073명), 두드러기(1386명) 순이었다. 평소와 비교했을 땐 감기가 2.7배로 가장 많이 늘어났고 폐렴(2.4배)과 장염(2.3배) 두드러기(1.8배) 등도 2배 안팎으로 증가했다.

설을 전후해 사고로 인한 응급환자도 증가했다. 연평균 발생건수와 비교시 화상이 2.4배로 가장 많이 늘었고 미끄러짐은 1.4배, 둔상 1.4배, 관통상 1.4배 등으로 늘었다.

복지부는 “경증 질환으로 응급실 이용 시 진료비 증가와 대기 지연이 발생한다”며 “문을 연 병·의원이나 보건소 등을 확인해 이용할 것을 권장한다”고 했다.

실제 지난해 설 전후 휴일 감기 환자는 응급실에 평균 1시간30분(90분)가량 머무르면서 진료비는 응급의료관리료로 약 2만~6만원을 추가로 부담했다.

올해도 응급실 운영기관 521개소는 평소처럼 24시간 진료에 나선다. 동시에 보건소 등 공공의료기관도 민간의료기관 다수가 문을 닫는 설 당일(2월5일)을 포함해 하루 평균 411곳이 진료를 계속한다.

여기에 병·의원과 약국 등을 더하면 설 연휴 첫날 3만7569곳을 비롯해 하루 평균 1만2779곳이 문을 열기로 했다.

연휴 기간 문을 여는 가까운 의료기관 정보는 129(보건복지콜센터)와 119, 120(시·도콜센터)는 물론 응급의료포털(www.e-gen.or.kr)과 복지부 누리집, 응급의료정보제공 이동통신 응용프로그램(앱)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요 포털 사이트에선 ‘명절병원’으로 검색하면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복지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응급의료상황실을 운영하며 연휴 기간 운영상황을 점검한다. 재난·응급의료상황실(국립중앙의료원)은 24시간 가동되며 전국 40개 재난거점병원의 재난의료지원팀(DMAT)은 출동 대기 상태를 유지한다.

윤태호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연휴 응급진료체계를 충분히 운영해 국민이 의료공백 없이 안전하게 설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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