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직업’ 1000만 클럽 희망의 징후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월 31일 06시 57분


영화 ‘극한직업’.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영화 ‘극한직업’.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개봉 8일 만에 400만 명 돌파
가족관객 많은 설 연휴 대목
웃음코드에 대한 갈증 대변

영화 ‘극한직업’이 일찌감치 ‘1000만 클럽’ 가입을 예약했다. 설 연휴 1000만 관객을 돌파할 것이라는 극장가 예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개봉한 ‘극한직업’은 8일째인 30일 400만 관객을 돌파했다. 29일 현재까지 전국 1826개 스크린에서 누적 389만여 명(이하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불러 모았다. 이날 하루 35만7000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평일 평균 35만여 명, 주말 90만여 명을 극장으로 불러들이는 추세에 따라 영화는 이르면 설 연휴에 10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미디 영화로서 가족단위 관객이 몰리는 설 연휴에 폭발적인 흥행세를 과시할 전망이다.

영화는 개봉 2주차인 30일 오후 4시 현재 48%의 예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또 각 스크린별 관객의 규모를 읽게 하는 좌석판매율 역시 29일 현재 20%를 차지하며 그룹 방탄소년단의 공연 실황을 담은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28.8%)과 ‘보헤미안 랩소디’(14.7%) 등 관객의 높은 ‘충성도’를 지닌 영화 못지않은 힘을 발휘하고 있다. 주말에는 50%를 넘기는 좌석판매율로 흥행작의 기세를 드러내고 있기도 하다.

이 같은 흥행세는 관객이 그동안 코미디 영화, 정확히는 웃음 코드에 대한 갈증을 갖고 있었음을 드러낸다. 지난해 추석 시즌과 연말연시 대규모 제작비를 투입해 진중한 이야기를 담아낸 기대작들의 잇단 부진으로 인해 관객 피로감이 쌓여 있었던 상황이기도 했다. 그만큼 ‘잠재 관객’이 많았던 셈이다.

이와 함께 마약조직을 소통하기 위해 치킨집을 위장한 잠복 형사들이 벌이는 좌충우돌 해프닝 속에서 자영업자 등 서민들의 애환을 코미디로 녹여낸 이병헌 감독의 재능도 빛을 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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