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전대룰 일방결정 경악…토론 하지말자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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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30일 16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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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용 입장 사리 맞지않아…특정후보에 유리할 것”
“黃 확장성 한계있단 지적…洪 지방선거 패배 책임”

오세훈 전 서울시장© News1
오세훈 전 서울시장© News1
자유한국당 2·27전당대회 당권주자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30일 한국당 전대 선거관리위원회가 전날 발표한 전대 계획안의 절차·내용상 문제를 비판하며 각 캠프의 참여하에 공정하고 합리적인 안을 도출할 것을 지도부와 선관위에 촉구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면담을 갖고 “어제 전대 경선룰 관련 선관위의 발표가 있었다. 그 발표를 보고 경악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오 전 시장은 “과거 같으면 각 캠프에서 후보 본인을 부르든 대리인을 부르든지 해서 룰미팅을 하는데 이번에는 사전통보도, 논의도 없었고 일방적으로 선관위가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오 전 시장은 또 “내용상 문제점은 과거로 퇴행했고, 구습을 답습했다는 것”이라며 “실제로 충분한 토론을 거쳐 상호간 검증을 하는 것이 중요한데 토론을 역대 최소(2회)로 실시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대로 권역별 연설은 4번 하기로 했는데, 연설회는 일방적으로 본인이 주장하고 세과시를 하고 끝나는 것이다. 버스·당원 동원 등을 위해 상당한 자금력도 필요하다”며 “이렇게 되면 세몰이, 돈싸움이 되는 것이다. 세몰이를 위한 연설회만 4번으로 결정했다”고 비판했다.

오 전 시장은 “저는 4개 정도 심층토론이 필요한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 당의 혁신방향, 둘째 경제·노동 정책, 셋째 북핵을 비롯한 외교·안보·국방, 넷째 사회안전망 등 복지 정책”이라며 “이 모든 주제를 한꺼번에 다루면서 토론회를 2번으로 마무리한다는 것은 하지 말자는 것이다. 또 특정 후보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반발했다.

오 전 시장은 “그래서 오늘 오전 박관용 선관위원장에게 호소드렸다”며 “그런데 설명인즉슨 사무처에서 과거사례를 토대로 해서 안을 만들어 와 그 안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런데 과거 세차례의 전대를 조사해 보니 연설회 횟수는 세 번의 사례 중 제일 많았던 전대의 안을, 토론회는 제일 적었던 전대의 안을 골라서 적용했다”며 “과거 사례를 적용했다는 말은 사리에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오 전 시장은 김병준 위원장이 면담에서 “김 위원장이 문제점의 일부를 수긍했다. 불투명하고 졸속적인 결정을 했다는 것에 대해 변명을 못하더라. 이 부분에 대해선 캠프에서 선관위에 문제제기를 해주면 추후 검토해달라고 할 것이란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은 그러나 “박관용 위원장은 이미 안을 결정했는데 지금 와서 바꾸면 특정 주자를 위해서 바꾸는 것이 되지 않겠느냐. 그러니 이왕 정해진 것이니 받아들였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저는 수용하기 힘들다”고 못박았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오전 강원 원주 갑·을 당협 간담회에서 황 전 총리가 확장성이 없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선 “각 언론에서 후보들의 장단점을 분석한 기사를 쏟아내고 있는데, 그 언론보도를 인용한 것”이라며 “오세훈의 장점은 중도층으로의 확장성, 황교안의 단점은 확장성에 제한이 있다는 분석을 인용해서 말씀 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에 대해선 “출마하는 것은 얼마든지 자유다”라면서도 “그러나 이번 전대는 홍 전 대표가 책임지고 사퇴한 이후 본인의 본래 잔여임기내 이뤄지는 것이다. 이런 점을 당원과 국민들이 심판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오 전 시장은 ‘보수대통합’ 로드맵에 대해 “저는 일단 당내통합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친이도 친박도 한 적이 없다. 그래서 제가 당내 통합을 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 그래야 보수 시민단체 등에서 자유우파의 가치를 위해 노력하신 분들을 비롯해, 바른미래당과 대한애국당까지 포함하는 것도 가능해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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