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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하츠 “그녀는 완벽한 파트너”… 김봄소리 “쇼팽이 다시 나타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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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하츠 “그녀는 완벽한 파트너”… 김봄소리 “쇼팽이 다시 나타난 듯”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입력 2019-01-30 03:00수정 2019-01-30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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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바이올린 듀오 음반 낸 라파우 블레하츠-김봄소리
DG, 영상 인터뷰도 함께 공개… 포레-드뷔시-쇼팽 곡 등 담아
2월 23일 예술의전당서 콘서트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오른쪽)와 피아니스트 라파우블레하츠가 연주한 포레, 드뷔시, 시마노프스키의 바이올린 소나타 앨범. 유니버설뮤직 제공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30)와 2005년 쇼팽국제피아노콩쿠르 우승자인 폴란드 피아니스트 라파우 블레하츠(34)가 2월 23일 오후 5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듀오 리사이틀을 연다. 드뷔시와 시마노프스키의 바이올린 소나타, 포레 소나타 1번 등으로 프로그램을 꾸몄다. 2월 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시작해 캐나다,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폴란드로 이어지는 투어의 일환이다.

그 감흥을 미리 느껴볼 수 있다. 최근 도이체 그라모폰(DG)이 이 투어에서 연주할 프로그램으로 음반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음반사는 두 사람의 영상 인터뷰도 공개했다. 블레하츠의 말이다.

“2016년 10월 TV로 중계되는 비에니아프스키 콩쿠르를 보았어요. 마침 안식년이라 연주가 없어 콩쿠르 전 과정을 집중해 감상할 수 있었죠. 콩쿠르 기간 내내 봄소리는 나의 ‘No.1’, 가장 좋아하는 참가자였어요. 마침 실내악을 함께 연주할 파트너를 찾고 있었는데, 봄소리가 완벽한 파트너가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김봄소리는 이 콩쿠르에서 조지아 출신인 베리코 춤부리제에 이어 2등으로 입상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e메일 한 통을 받았다.

“e메일에, ‘내 이름은 라파우 블레하츠이고 피아니스트입니다’라고 쓰여 있었어요. ‘이거 실화냐’고 생각했죠. 가짜 e메일은 아닌지 확신하지 못한 채 답신했는데, 매우 진지한 응답이 돌아왔어요. 정말 놀랐죠. 나와 함께 연주하고 녹음까지 하고 싶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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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이 녹음한 포레와 드뷔시의 소나타에는 섬세함과 자유가 깔려 있다. 독일 음악의 엄정한 형식미를 넘어서고자 19세기 프랑스 음악가들이 모색한 섬세한 자유다. 블레하츠는 웅숭깊고 광대한 배경을 깔아둔다. 언제 페달이 바뀌는지 알아채지 못하게 풍성한 푸른 화음이 쏟아지고, 그 위에 김봄소리의 현이 선연하게 날아오른다. 죄고 풀어주는 활의 속도가 허식 없이 자유롭다. 언뜻언뜻 남국적인 나른함이 묻어난다. 한껏 따뜻해졌을 때, 서릿발 같은 시마노프스키의 소나타에 한 방 얻어맞는다. 찬물을 뿌리고 돌아서는 듯 또렷한 색상 변화다.

마지막 트랙으로는 2월 리사이틀에서 연주할 모차르트 소나타 24번 대신 쇼팽의 쓸쓸한 녹턴(야상곡) C샤프단조를 넣었다. 원곡은 피아노 독주곡이다. 김봄소리는 늘 쇼팽을 연주하고 싶었고, 나탄 밀스타인이 편곡 연주한 이 곡에 심취했다고 말했다. “블레하츠의 반주는, 마치 쇼팽이 다시 나타난 것 같았어요.” 5만5000∼12만1000원.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gustav@donga.com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피아니스트 라파우 블레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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